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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오픈 비바람과의 싸움

브리티시오픈 비바람과의 싸움

입력 2011-07-16 00:00
업데이트 2011-07-1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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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후반 시속 60㎞ 넘는 돌풍

“강풍과 비를 견디면 우승이다.”

제140회 브리티시오픈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에 있는 로열세인트 조지스 골프장의 강한 바람 앞에 맥을 못추고 있다.

2라운드를 끝낸 선수들은 한결같이 강한 바람에 고개를 내두르며 3,4라운드 승부는 결국 바람과 비에 굴하지 않고 이를 잘 이용하는 선수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잉글랜드 동해안 끝에 있는 로열세인트 조지스(파 70. 7211야드)는 해변을 따라 조성된 전형적인 링크스 코스다.

1라운드는 건조하고 맑은 날씨 속에 진행됐고 바람도 시속 15마일(24㎞)로 비교적 양호했다.

그러나 2라운드에는 바람이 시속 20 마일(32㎞)로 불다가 오후 들어 25마일 (40㎞)의 돌풍이 몰아쳤다.

2라운드를 마친 선수들은 바람으로 인해 공을 원하는 위치에 보내기가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1라운드에 2언더파를 기록했다가 2라운드에 4오버파로 내려앉은 황중곤(19)은 “후반 들어 바람이 더 강해지면서 공을 제자리에 보내기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1라운드 1언더파를 쳤다가 2라운드에서 4오버파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에도아르도 몰리나리는 2라운드를 끝낸뒤 “바람이 너무 심했다”고 고개를 저었다.

공을 잘 친 것 같았는데 가보면 페어웨이를 벗어나 엉뚱한 곳에 떨어져 있었다는 것이다.

최경주 선수가 3라운드를 시작한 16일 오전 9시 15분(현지시간)에는 바람이 시속 20마일 정도로 부는 가운데 빗발이 점쳐 굵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바람이 평균 20~25마일로 불면서 돌풍이 30~35마일(48~56㎞)에 이르고 오후 2~4시 사이에는 빗방울도 점차 굵어지고 돌풍이 시속 40마일(64㎞)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또한 4라운드가 열리는 17일에도 변덕스런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해 우승컵 ‘클라레 저그’의 주인은 결국 비바람이 좌우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장의 헤드프로인 앤드루 브룩스는 대회 직전 우승 스코어를 파 언저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장의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톰 왓슨(61)은 “코스가 어려운데다 토요일과 일요일의 나쁜 기상 조건은 난코스를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골프의 성지로 통하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 63타의 맹타를 휘둘렀던 로리 매킬로이는 2라운드에서 그린의 공이 움직일 정도의 강풍에 80타를 적어내야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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