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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지금도 뇌경색 약물치료 중

김광현, 지금도 뇌경색 약물치료 중

입력 2011-07-20 00:00
업데이트 2011-07-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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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우승 회식 뒤 안면경련·오른팔 마비 증상

국가대표를 지낸 프로야구 SK 투수 김광현의 부진이 뇌경색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흔히 허혈성 뇌졸중으로 불리는 뇌경색은 뇌혈관이 혈전 등으로 막혀 뇌 조직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해 발생한다. 이 경우 뇌 조직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못 하게 되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뇌 조직에서 괴사가 발생해 반신불수나 언어 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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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김광현


19일 의료계 및 프로야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광현을 포함한 SK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은 지난해 10월 20일 인천 모처에서 선수단 회식을 가졌다.

SK는 전날인 19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4차전 만에 삼성을 제압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다음 날 인천 모처에서 가진 선수단 회식에서 김광현 선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많은 술을 마셨으며, 김 선수는 다음 날인 21일 새벽 4시를 전후해 안면근육 경련과 오른팔 마비,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인근 인하대병원 응급실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검진을 받았다. 당시 검진 결과 김광현은 뇌혈관의 일부가 혈전에 의해 막힌 상태였으며, 영상 진단을 통해 뇌졸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직후 구단 관계자에 의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당시 김광현 선수는 일부 뇌혈관이 혈전에 의해 상당 부분 막혀 있었다. 혈관 폐색 상태는 심하지 않았으나 워낙 민감한 부위여서 의료진은 ‘지속적인 치료 및 안정 가료’와 ‘혈전용해제 등 약물 투여’를 처방했으며, 이후 지금까지도 외래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료인은 “김광현 선수의 경우 선천적으로 심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적기에 치료를 받아 지금은 운동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로 회복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이 때문에 당시 훈련에 집중하지는 못했고, 올 시즌에도 영향을 미쳤으나 운동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태가 안 좋았으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이를 밝히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07-2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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