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위기 우리캐피탈, 대한항공에 완패… 女 도로공사 우승
“우리라서 행복했고 우리라서 감사했다.”21일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결승전이 막 끝난 수원체육관. 우리캐피탈 팬들은 관중석 한쪽에 이런 플래카드를 붙였다. 우리캐피탈 이름을 달고 치르는 마지막 대회였다. 우승컵은 절실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챔피언인 상대팀 대한항공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0-3(25-27 13-25 14-25)으로 완패했다. 대한항공은 4년 만에 두 번째 컵대회 우승을, 우리캐피탈은 창단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준우승을 했다.
대한항공 신영철(위) 감독이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도로공사가 인삼공사를 3-2(25-23 21-25 20-25 25-19 15-7)로 꺾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MVP)에는 남자부 김학민(대한항공), 여자부 김선영(도로공사)이 선정됐다. MVP 상금은 300만원, 우승 상금은 3000만원이다.
수원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8-22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