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세인트루이스,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세인트루이스, 통산 11번째 월드시리즈 우승

입력 2011-10-29 00:00
업데이트 2011-10-29 13: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 6이닝 2실점 역투데이비드 프리즈 2타점 동점타

미국프로야구 ‘전통의 명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통산 11번째로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세인트루이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에이스 크리스 카펜터의 빛나는 역투와 앨런 크레이그의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텍사스 레인저스를 6-2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3패를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130년에 가까운 구단 역사에서 통산 11번째이자 2006년 이후 5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우승 횟수는 뉴욕 양키스(통산 27회) 다음으로 많다.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양대 리그 8개 팀 가운데 정규시즌 승률(90승72패·0.556)이 가장 낮았던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로 힘겹게 가을 잔치에 합류, 디비전시리즈에서 리그 전체 승률 1위 필라델피아 필리스(102승60패·0.630)를 물리치는 파란을 연출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은 세인트루이스는 월드시리즈에서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던 텍사스를 물리치는 돌풍을 이어가며 ‘가을의 전설’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세인트루이스는 와일드카드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역대 5번째 팀이 됐고, 월드시리즈에서 2승3패로 뒤지다 역전 우승을 일궈낸 19번째 팀이 됐다.

아울러 토니 라루사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이던 1989년과 2006년에 이어 3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서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1951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을 노리던 텍사스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4패로 밀린데 이어 올해에도 세인트루이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흐름은 텍사스가 가져갔다. 텍사스는 정규시즌 때처럼 4일 휴식이 아니라 3일만 쉬고 다시 등판한 상대 선발 카펜터를 1회부터 두들겼다.

텍사스는 1회초 1사에서 엘비스 앤드루스의 볼넷에 이어 3번 조시 해밀턴과 4번 마이클 영이 연속 2루타를 터뜨려 간단히 2점을 뽑았다.

하지만 6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던 세인트루이스의 기세는 더 거셌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앨버트 푸홀스와 랜스 버크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6차전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인 데이비드 프리즈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말에는 크레이그가 상대 선발 매트 해리슨과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바깥쪽 공을 힘있게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세인트루이스는 5회말 2사 만루에서 야디어 몰리나가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상대 투수 스캇 펠드만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펠드만이 6구째 던진 공은 5구째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던 공과 거의 같은 궤적으로 들어갔지만 심판의 손은 올라가지 않았다.

텍사스는 곧바로 C.J 윌슨을 구원투수로 내보냈지만 설상가상이었다.

윌슨은 계속된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첫 타자 라파엘 퍼칼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으로 허무하게 실점, 점수 차를 3점 차로 벌리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는 7회말에는 몰리나의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얻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리즈는 이날 2타점을 추가해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타점인 21타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샌디 알로마 주니어(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스캇 스피지오(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 데이비드 오티스(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록한 19타점이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0.545, 홈런 3개, 9타점 맹활약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됐던 프리즈는 월드시리즈에서도 타율 0.348, 홈런 1개, 7타점 대활약으로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

프리즈는 이로써 같은 해 챔피언십시리즈와 월드시리즈에서 모두 MVP에 오른 역대 6번째 선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카펜터는 이날 7차전에서 6이닝을 산발 6안타, 볼넷 2개로 2실점으로 막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카펜터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포함해 포스트 시즌에서 4승 무패를 기록하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