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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최형우 쐐기포..삼성 ‘1승 남았다’

-프로야구- 최형우 쐐기포..삼성 ‘1승 남았다’

입력 2011-10-29 00:00
업데이트 2011-10-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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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4차전서 SK에 8-4 승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삼성은 2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신명철과 최형우의 홈런포를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때려내며 8-4로 이겼다.

마운드에서는 윤성환-정인욱-권혁-안지만-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SK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2연승 뒤 전날 3차전에서 1-2로 졌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7전4승제의 한국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어 2006년 이후 5년 만의 정상 탈환이자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다.

1985년 전후기 통합우승을 포함하면 다섯 번째 한국프로야구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갈 꿈에 부풀었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를 삼성과 SK의 5차전은 31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5차전에서는 차우찬(삼성)과 브라이언 고든(SK)이 선발 투수로 나설 전망이다.

양 팀 감독 모두 ‘사실상의 결승’이라 생각하고 총력전을 예고한 이날 4차전에서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진 앞선 경기들과는 달리 모처럼 일찌감치 균형이 깨졌다.

삼성이 SK 선발 김광현의 몸이 풀리기 전인 1회초 1사 3루에서 박석민의 우선상을 타고 가는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2사 2루에서 강봉규의 우익수 쪽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아 2-0으로 앞섰다.

2회말 선두타자 박정권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는데도 기회를 살리지 못한 SK는 3회말에는 1사 후 박진만의 좌전안타와 정근우의 우익수 쪽 2루타,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최정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정권 타석 때 윤성환의 폭투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박정권이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다시 만루가 됐지만 안치용이 삼진으로 돌아서 탄식을 쏟아냈다.

역전까지 가능했던 금쪽같은 기회를 놓친 SK는 결국 4회초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채태인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자 이만수 감독대행은 김광현을 내리고 이재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삼성 신명철이 바뀐 투수 이재영을 2점짜리 홈런포로 두들겼다.

볼카운트 2-1에서 구속 144㎞ 직구가 가운데로 쏠리자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105m짜리 아치를 그리고 분위기를 다시 삼성 쪽으로 끌고왔다.

SK는 4회말 최동수의 안타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으로 1사 1,2루를 만들어 윤희상을 강판시키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 정인욱을 상대로 박진만이 중견수 뜬 공으로 잡힌 뒤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는 박재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 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후 이재영과 정인욱의 호투가 이어졌고, 삼성이 SK의 세 번째 투수 이영욱이 마운드에 오른 7회에 가서 다시 침묵을 깼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가 초구에 구속 138㎞짜리 직구가 몸쪽 높게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그의 배트를 떠난 공은 무려 125m를 날아가 우익수 뒤 관중석에 꽂혔다.

다섯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노리는 SK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1-5로 뒤진 7회말 박지만의 안타와 정근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재상이 좌측 담장 위를 튕기고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포를 쏘아 올려 단숨에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잘 던지던 정인욱은 이어 최정에게도 중전 안타를 얻어맞고 강판당했다.

구원 등판한 권혁이 폭투에 이어 박정권에게 좌전안타를 내줘 무사 1,3루가 되자 삼성 마운드에는 안지만이 올라왔다.

안지만은 안치용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삼루 주자를 잡아낸 뒤 1사 1,2루에서 최동수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병살타로 요리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건져냈다.

한숨 돌린 삼성은 8회 1사 만루에서 배영섭의 몸에 맞는 공과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로 두 점을 보태 쫓아오던 SK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9회에도 진갑용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삼성은 9회말 ‘끝판대장’ 오승환을 내보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재상과 최정을 삼진, 박정권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승리투수는 정인욱의 몫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입장권 2만7천600장이 모두 팔려 포스트시즌 9경기, 한국시리즈 24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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