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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소프트뱅크 내일 아시아시리즈 결승 격돌

삼성·소프트뱅크 내일 아시아시리즈 결승 격돌

입력 2011-11-28 00:00
업데이트 2011-11-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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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방패를 구축하고 결승에 오른 만큼 두 팀의 필승조끼리 벌이는 어깨 대결을 감상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전략상 1.5군 급 투수를 내세웠으나 풀리그에서 소프트뱅크에 참패를 당해 속이 쓰렸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자랑인 불펜을 풀가동해 결승에서는 제대로 붙어보겠다고 다짐했다.

장원삼 이후 정인욱과 정현욱을 잇달아 투입하고 권오준·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조를 차례로 내세워 승리를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좌타자 봉쇄라는 열쇠를 쥔 왼팔 권혁이 27일 퉁이와의 경기에서 동점 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게 걸림돌이다.

소프트뱅크는 세쓰가 6~7이닝을 던지면 왼팔 모리후쿠 마사히코(34홀드), 가나자와 다케히토(16홀드)를 기용해 승리를 깔끔하게 완성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와 퉁이의 경기에서 주심을 본 전일수 한국야구위원회 심판위원은 “왼팔 모리후쿠는 공을 숨겨서 던지기에 공략이 쉽지 않다”면서 “일본시리즈를 7차전까지 치르면서 타자들의 스윙은 무딘 편이나 투수들의 볼 끝 움직임은 여전히 좋다”라고 경계했다.

◇소프트뱅크의 ‘발 야구’를 막아라 = 삼성이 우승 목표를 이루려면 소프트뱅크의 기동력을 묶는 게 급선무다.

삼성은 지난 26일 소프트뱅크의 빠른 주자들을 의식해 도루를 무려 7개나 허용했고 결정적인 실책도 2개나 저지르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그러나 삼성의 투수와 포수는 결승에서만큼은 잦은 견제와 빠른 퀵 모션(투수가 와인드업을 하지 않고 셋포지션에서 빨리 던지는 동작)으로 도루를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1루 주자 견제가 용이한 왼손 투수 장원삼이 주자를 잘 묶어야 실점할 가능성도 줄어든다.

류중일 감독은 결승을 앞두고 “우리 주력 투수들이라면 주자 견제에서 허점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철저한 주자 견제와 탄탄한 수비로 소프트뱅크의 예봉을 꺾는다면 승부는 끝까지 박빙 양상으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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