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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흔들린다…이용대·배연주·하정은 힘내라

中 흔들린다…이용대·배연주·하정은 힘내라

입력 2012-01-10 00:00
업데이트 2012-01-1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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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오픈 배드민턴 분석해보니

스포츠 초강대국 중국이 손 꼽는 올림픽 종목 중 하나가 배드민턴이다. 오는 7월 런던올림픽에서도 5개 세부 종목 석권을 벼른다.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덴마크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지만 셔틀콕계에서는 여전히 중국의 전 종목 석권 가능성을 높게 친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해 8월 올림픽 코트인 런던 웸블리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었다.

하지만 올림픽을 불과 반년 정도 앞두고 열린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에서 굳건한 장성의 균열 조짐이 엿보였다.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중국은 4개 종목을 제패했지만 올림픽 금메달 싹쓸이에 적지 않은 구름이 드리웠다는 분석이다.

우선 남자복식 세계선수권자인 린단이 말레이시아의 ‘희망’ 리총웨이에게 역전패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린단은 올림픽 이후 3년 넘는 동안 리총웨이에게 딱 한 차례 졌을 뿐이었다. 패색이 짙어지자 중국 관계자가 굳은 표정으로 체육관을 빠져나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단식에서는 왕쉬시안(세계 3위)이 우승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세계 2위 왕신이 배연주(인삼공사·세계 14위)에게 일격을 맞은 데 이어 8강전에서도 세계 9위 리쉐루이가 역시 배연주에게 무너졌다. 중국이 굳게 믿었던 여자 단식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남자복식에서는 세계 1위 차이윈-푸하이펑이 천신만고 끝에 이용대-정재성(삼성전기)에게 역전 우승했다. 하지만 정재성이 어깨 부상에 시달린 터라 그리 기뻐할 상황만은 아니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 2위 톈칭-자오윈레이가 세계 4위 하정은(대교눈높이)-김민정(전북은행)을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무적으로 군림하던 세계 1위 왕샤오리-위양은 하정은-김민정과의 7번째 맞대결 끝에 첫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혼합복식에서는 슈첸-마진이 이용대-하정은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불과 3시간 앞서 각각 남복과 여복 결승을 치러 지칠 대로 지친 이용대와 하정은이었고, 또 둘이 짝을 이룬 지 반년밖에 안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런던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세계 1위 장난-자오윈레이 조가 32강전에서 세계 16위 크리스 애드콕(잉글랜드)-이모겐 밴키어(스코틀랜드) 조에 허물어지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는 “중국과의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런던에서 중국의 독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1-1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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