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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배영수 ‘10승-통산100승-1천 탈삼진’

[프로야구] 배영수 ‘10승-통산100승-1천 탈삼진’

입력 2012-08-27 00:00
업데이트 2012-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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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배영수(31·삼성 라이온즈)가 7년 만의 두 자리 수 승수, 통산 100승, 1천 탈삼진 등 3개 기록을 한 번에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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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LG의 경기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한 삼성 배영수가 승리구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LG의 경기에서 통산 100승을 달성한 삼성 배영수가 승리구를 들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영수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째(5패)를 기록했다.

배영수는 이날 1회초 LG의 첫 타자인 오지환을 상대로 5구 만에 삼진을 잡아 통산 1천번째 탈삼진의 영광을 맛봤다.

총 4개의 탈삼진을 더해 통산 1천3개 탈삼진을 기록한 배영수는 데뷔 13년 만에 통산 23번째로 1천 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직구, 슬라이더 등을 고루 섞어 LG의 타선을 공략한 배영수는 최고 구속 145㎞를 찍었고, 투구 수는 80개로 막았다.

스트라이크가 56개, 볼이 24개였다.

배영수는 삼성 타선이 총 18안타를 몰아치며 11-2로 승리해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0번째 승리를 올렸다.

이로써 배영수는 7년 만의 두 자리 수 승수는 물론 개인 통산 100승(23번째) 또한 달성했다.

역대 100승과 1천 탈삼진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그동안 총 16명이었고, 이 중 현역으로 활동하는 선수는 김수경(넥센), 박명환, 이대진(이상 LG) 등 3명이었다.

이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배영수는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기쁘다”며 “이제는 나이가 있는 만큼 돌아가지 말고 이걸 계기로 쭉 가고 싶다”고 밝혔다.

경북고를 졸업한 후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2001년 13승을 거두며 팀의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2003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리 수 승수를 쌓은 배영수는 2004년에는 17승2패 평균자책점 2.61 탈삼진 144개를 기록해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5년엔 삼진 147개를 잡아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에이스 배영수에게도 어김없이 시련은 찾아왔다.

2005-200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던 그였지만 2007년 1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후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08년 9승8패를 기록해 에이스의 부활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2009년 1승12패 평균자책점 7.26으로 데뷔 이래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후 2년 연속 6승8패를 기록한 배영수는 올해 움츠렸던 날개를 다시 펴며 시즌 8번째로 10승 투수 명단에 합류했다.

총 21경기에서 127⅓이닝 동안 129개의 안타만을 내줘 평균자책점 3.11을 찍었다.

지난 19일에는 잠실 두산전에서 승리해 올 시즌 첫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도 경기 전 “배영수가 지난해에는 구속이 평균 137~138㎞ 정도였는데 올해는 4~5㎞ 정도 더 빠른 공을 던진다”고 칭찬했다.

배영수는 “내가 봐도 인간승리 같다”며 “2009년 한참 안 좋을 때는 전력 투구를 했는데도 128㎞가 나와 포기도 생각했었는데 다시 10승을 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 전 불펜에서는 (투구가) 안 좋았고 긴장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니 집중이 됐고 초반에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전체적으로 몸 밸런스가 많이 깨졌었는데 올 시즌 그걸 맞춰간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배영수는 “끊임없이 마운드에서 다시 포효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이길 수 있다고 마인드컨트롤하면서 살아왔다”며 “이제는 통산 몇 승 목표를 세우기보다 아프지 않고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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