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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이용래 “대표팀 복귀? 기회가 오겠죠”

프로축구 이용래 “대표팀 복귀? 기회가 오겠죠”

입력 2012-09-07 00:00
업데이트 2012-09-0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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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號)의 황태자’로 불린 미드필더 이용래(수원)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 대표팀 재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조심스레 내비쳤다.

이용래는 7일 강릉 경포대 전지훈련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복귀의 희망에 대한 질문을 받자 “더 잘해야죠. 특별히 신경을 쓰지는 않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대답했다.

2009년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경남을 통해 프로에 입문한 이용래는 조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이용래는 타고난 체력과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함께 ‘조광래호’의 더블 볼란테를 맡아 맹활약했다.

조 감독 시절 빠짐없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용래는 최강희 감독이 지난해 12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직전까지 치른 A매치 17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러나 이용래는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 명단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조 감독은 이용래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높게 산 반면 최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의 미드필더 기용에 더 무게를 두면서 자연스럽게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

이용래는 대표팀 탈락뿐 아니라 해외이적이 무산되는 아픔까지 겪는 이중고를 경험했다.

지난 5월부터 해외진출을 시도한 이용래는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의 알 자지라 클럽의 러브콜을 받고 현지로 날아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하지만 메디컬테스트 결과 심전도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고 이적이 불발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그동안 ‘체력왕’으로 손꼽힌 이용래로선 메디컬테스트 결과를 믿을 수 없었고, 국내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은 결과 심장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최종 판결을 받았다.

이용래는 잠시 상심했지만 소속팀인 수원의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 복귀는 내가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언제든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이적 문제 때문에 잠시 쉬는 동안 시즌 초반 아팠던 아킬레스도 다 나았다”며 “이적에 신경을 쓰느라 집중력이 흐트러졌지만 팀에 남게 된 만큼 팀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윤성효 감독도 “이용래의 이적 문제로 팀 분위기가 잠시 어수선했지만 이제 말끔하게 정리됐다”며 “아픈 곳도 없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훈련을 치르고 있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깊은 신뢰를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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