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구대성, 야구 亞시리즈 濠 대표로 참가

구대성, 야구 亞시리즈 濠 대표로 참가

입력 2012-09-12 00:00
업데이트 2012-09-12 16:3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호주야구협회 “구대성 WBC 발탁 고려 중”..구대성 “아직 공식 제의 못 받아”

한국·미국·일본프로야구에서 ‘대성불패’라는 애칭으로 한국 야구를 빛내고 지금은 호주 프로리그에서 뛰는 특급 왼손 투수 구대성(43·시드니 블루삭스)이 2년 만에 한국에 돌아온다.

구대성은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호주리그 우승팀인 퍼스 히트의 스페셜 게스트 형식으로 11월8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5개국 프로야구 챔피언 결정전인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구대성 연합뉴스
구대성
연합뉴스
호주프로리그(ABL)는 아시아시리즈를 주최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호주 야구의 저변 확대와 홍보를 위해 한국 출신인 구대성을 잠시 퍼스 히트 소속으로 옮겨 아시아시리즈에 출전시키겠다고 제안했고, KBO가 이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구대성은 2010년 9월 한화에서 은퇴한 이래 2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다.

구대성의 소속팀인 시드니는 2011년 리그 4위에 머물렀다.

2012-2013년 호주 프로리그는 11월 개막한다.

자녀의 교육을 위해 한국에서 은퇴 후 호주로 건너간 구대성은 2010년부터 호주 세미프로리그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했다.

시드니의 수호신을 맡은 그는 2010년 시즌 2승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00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1년에는 승리 없이 3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3.38로 주춤했으나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정상급 마무리로서 실력을 뽐내고 있다.

구대성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호주 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한다는 소식이 와전된 것 같다”면서 “호주야구협회로부터 WBC 참가와 관련한 제의를 정식으로 받지 못해 현재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주 쪽에서 WBC에 뛰어 달라는 요청을 해온다면 신중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두둑한 배짱과 시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볼을 겸비한 구대성은 한국에서 통산 67승(71패) 214세이브, 일본에서 24승34패 10세이브를 올렸다.

2005년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91을 남겼다.

구대성은 2006년 초대 WBC에서 이종범(은퇴)과 함께 대표팀의 투타 맏형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4강 신화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한국이 고비를 맞을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의 맥을 끊었던 구대성은 당시 5경기에서 8이닝을 던져 1승무패, 평균자책점 1.13을 남겼다.

이렇게 국제 경기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구대성을 호주야구협회는 꼭 WBC 대표로 뽑고 싶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존 디블 호주대표팀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구대성이 호주 대표팀에 필요하다”면서 “구대성이 호주 대표로 뛰려면 영주권이 필요한지, 시민권이 필요한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구대성에게 호주 대표를 제의하지 않았으나 그가 필요한 요건을 갖추고 호주 대표로 뛸 의향이 있다면 시드니 블루삭스와 상의해 구대성을 호주 대표 60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WBC는 출전 선수들의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

가령 선수 자신은 미국 출신이나 부계 또는 모계의 한쪽 나라를 선택해 그 나라의 대표로 출전할 수도 있다.

구대성이 세계 야구에서는 주변국인 호주의 대표로 WBC에 나선다면 한국팬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