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이란전 명단 발표
‘최강희의 남자’로 통하는 이동국(33·전북)이 이란 원정에서 빠진 이유는 뭘까.다음 달 17일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 원정을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전북)을 빼고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함부르크)을 재소집하는 등 공격 전술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굳었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최 감독은 애제자 이동국(전북)을 제외하고 손흥민(함부르크)을 재발탁했다.
연합뉴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에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이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최 감독은 애제자 이동국(전북)을 제외하고 손흥민(함부르크)을 재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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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에는 선배 한 명이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선수들에게 큰 역할을 해주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제한 뒤 “베테랑이라도 후배들이 인정할 만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란이 레바논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이란 원정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그가 “선수가 능력을 발휘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 이전에 정신적인 자세가 잘못된 선수는 대표팀에 다시 뽑히면 안 된다.”고 꼬집은 것도 유의할 대목이다.
최 감독은 우즈베크전에서 골은 넣었지만 몸놀림이 좋지 않았던 이동국 대신 손흥민을 재발탁한 것과 관련,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이란 원정에서는 공격진을 개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손흥민은 슈팅 능력이나 돌파력 등 최고의 잠재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장 고심한 수비라인에는 우즈베크전에서 부진했던 박주호(바젤)와 고요한(서울) 대신 왼쪽 풀백 자원인 박원재(전북)와 김영권(광저우), 오른쪽 측면 요원인 신광훈(포항)을 합류시켰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뒤 오후 늦게 출국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9-27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