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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머신, 주말 오후 잠수교를 질주하다

F1 머신, 주말 오후 잠수교를 질주하다

입력 2012-10-06 00:00
업데이트 2012-10-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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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신’으로 불리는 국제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 원(F1) 경주용 차량이 주말 오후 잠수교 위에서 포효했다.

한국-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과 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을 기념해 오스트리아에 기반을 둔 레드불 F1 레이싱팀이 개최한 ‘쇼 런(Show Run) 2012 서울’ 행사가 6일 오후 서울 잠수교 구간에서 열렸다.

한산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던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는 F1 머신이 뿜어내는 엄청난 굉음에 금세 ‘스피드 축제’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아빠의 어깨에 올라타고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던 어린이는 막상 F1 머신이 굉음을 터뜨리자 반 울상이 되어 귀를 틀어막기 바빴다.

’괴물’이라는 별명을 가진 F1 머신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날 잠수교 양옆 보도에 늘어선 1만 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은 F1 머신이 자신의 앞을 지나갈 때마다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일제히 꺼내 들고 ‘괴물’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려고 애썼다.

이번 행사에서 스피드를 뽐낸 F1 머신은 레드불 레이싱팀의 RB7이었다.

RB7은 지난해 레드불 소속 드라이버 제바스티안 페텔(독일)이 종합 우승을 차지할 당시 전 세계 F1 서킷을 누빈 머신으로 올해는 레드불의 쇼 카(show car)로 변신해 F1 팬들과 만나는 마스코트 구실을 하고 있다.

이날 RB7을 운전한 드라이버는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21·포르투갈)로 앞으로 F1 드라이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유망주다.

다 코스타는 이날 잠수교 교각 번호 4번에서 46번 사이의 약 1.1㎞ 구간을 약 10차례 정도 왕복하며 시민의 탄성을 자아냈고, 마지막 주행에서는 제자리 회전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행사가 열린 장소가 도심인데다 잠수교 노면 상태가 거칠어 RB7이 이날 기록한 최고 시속은 150㎞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친 게 아쉬웠다.

서울 시내 도심에서 F1 머신 주행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국내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리기 전인 2008년 10월, 강남구 봉은사 사거리에서 삼성역 사거리까지 구간에서 ‘F1 시티 쇼크(City Shock)’ 행사가 열렸다.

당시 F1 드라이버 닉 하이드펠트(독일)가 F1 머신을 국내 팬들 앞에 처음 선보이며 2010년 시작된 F1 코리아 그랑프리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높인 바 있다.

3회째를 맞는 올해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12일부터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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