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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 2012] ‘한국 챔프’ 삼성의 굴욕… 결승행 좌절

[아시아시리즈 2012] ‘한국 챔프’ 삼성의 굴욕… 결승행 좌절

입력 2012-11-10 00:00
업데이트 2012-11-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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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시리즈 타이완 팀에 0-3 덜미… 선발 로리에 삼진 11개 ‘완봉패’

삼성이 ‘복병’ 라미고에 덜미를 잡혔다.

고개숙인 이승엽 이승엽(삼성)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라미고와의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7회초 3구 삼진을 당한 뒤 힘없이 타석을 물러나고 있다. 부산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고개숙인 이승엽 이승엽(삼성)이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라미고와의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7회초 3구 삼진을 당한 뒤 힘없이 타석을 물러나고 있다.
부산 박성일기자 sungil@sportsseoul.com
삼성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A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첫 출전해 단 3안타의 무기력한 경기 끝에 타이완 챔피언 라미고에 0-3의 충격패를 당했다. 1패를 떠안은 삼성은 10일 약체 차이나 스타스(중국)를 꺾어도 1승 1패를 기록, 2승을 챙긴 라미고에 밀린다. 라미고는 조 1위로 결승에 올랐고 안방에서 2연패를 노리던 삼성은 완패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라미고는 전신인 라뉴 베어스 시절(2006년) 이 대회에서 삼성을 3-2로 잡고 결승에 나갔었다.

결승 진출의 사활이 걸린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올 시즌 12승으로 부활한 배영수를, 라미고는 6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의 마이클 로리(28)를 선발로 내세웠다. 배영수는 5이닝 동안 홈런을 내줬지만 5안타 1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하지만 로리의 구위는 더욱 매서웠다. 미국 출신으로 마이너리그와 독립리그에서 뛰었던 그는 최고 구속 144㎞를 찍었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투심을 자로 잰 듯 섞어 뿌리며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199㎝, 99㎏의 로리는 9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1개나 솎아내며 단 3안타 완봉투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초반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투수전 양상. 특히 로리는 시작하자마자 삼성이 자랑하는 배영섭-정형식-이승엽-최형우 등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낚아 삼성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로리가 쾌투하면서 삼성이 먼저 위기를 맞았다. 0-0이던 3회 후앙하오란에게 볼넷, 유격수 실책, 천구안런에게 몸에 맞는 공이 이어지며 1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배영수는 린즈성과 구어이앤원을 범타로 낚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하지만 배영수는 4회 선두타자 린훙위에게 뜻밖에 일격을 당했다. 린훙위는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139㎞짜리 ‘투심’을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한 방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0-1로 줄곧 끌려가던 삼성은 7회 추가 실점했다. 스즈웨이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후앙하오란의 보내기번트가 1루수 이승엽의 실책으로 연결되며 무사 2·3루의 찬스를 허용했다. 삼성은 투수를 권혁으로 교체하고 전진 수비로 배수진을 쳤지만 잔스야오의 중전 안타로 결국 2실점했다. 이날 삼성의 득점 찬스는 4회 2사 후 터진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 때뿐이었다.

앞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우승후보 요미우리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 처음 나서 호주 챔피언 퍼스를 7-1로 꺾었다. 요미우리는 대회 첫승을 따냈고 롯데에 1-6으로 진 퍼스는 2패째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요미우리는 10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롯데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요미우리는 상대 선발 앤서니 클라겟에 눌려 5회까지 2안타에 허덕이다 1-1이던 7회 장단 4안타와 1볼넷으로 3득점, 뒤늦게 승기를 잡았다. 8회 퍼스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구대성(43)은 3분의1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실점(1자책)으로 부진해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부산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11-10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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