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A에서는 항의 받아들이지 않을 듯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의 페라리 팀이 2012시즌 최종전인 브라질 그랑프리 결과에 대해 국제자동차연맹(FIA)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냈다.AP,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페라리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브라질 GP에서 페텔이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추월했다며 이에 대한 유권 해석을 FIA에 의뢰했다는 것이다.
세이프티카는 서킷에 사고 등으로 인해 위험 요소가 있을 때 선두 차량 앞에 나와 머신들의 과속을 방지하며 이때 머신들은 앞에 있는 차량을 추월할 수 없다.
페라리는 29일 FIA에 보낸 서한에서 “브라질 대회 네 번째 바퀴에서 페텔이 장 에릭 베뉴(프랑스·토로로소)를 앞지른 것이 정당한 추월인지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페텔은 브라질 대회에서 6위에 올라 랭킹 포인트 281점으로 278점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를 제치고 3년 연속 F1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페라리의 항의대로 규정 위반을 한 사실이 인정되면 20초 페널티를 받아 브라질 대회 순위가 8위로 밀리게 되고 랭킹 포인트는 277점으로 줄어들어 종합 우승은 알론소 차지가 된다.
하지만 이 항의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FIA가 “곧 페라리 측에 설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AP통신도 “FIA가 페라리의 항의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영국의 모터스포츠 전문 매체 오토스포트 역시 “FIA는 페텔이 추월한 시점이 이미 세이프티카 상황이 끝난 다음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신문 텔레그래프도 F1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버니 에클레스톤 F1 매니지먼트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에클레스톤 회장이 ‘이미 다 지난 일을 가지고 이렇게 나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게다가 추월한 시점도 황색기가 아닌 녹색기가 나왔을 때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