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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고향으로 돌아간 두 남자, 내년을 말하다

[프로축구] 고향으로 돌아간 두 남자, 내년을 말하다

입력 2012-12-19 00:00
업데이트 2012-12-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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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안익수 감독 취임 “FA컵 우승”

“내년 목표는 FA컵 우승이다.”

프로축구 성남의 7대 감독으로 취임한 안익수(47) 감독은 18일 경기 성남시 야탑동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수들에게 “여러분을 믿고 이 자리에 왔다.”며 “2013년을 멋진 한해로 만들기 위해 앞장설 테니 같이, 함께 해내자”고 말했다. 박규남 단장과 주장 김성환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안 감독은 또 “성남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지 23년 만에 감독으로 여기 섰다. 막중한 책임감과 두려움을 느낀다.”며 “흰 도화지에 비상하는 천마를 하루빨리 그려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선수와 코치로 경험한 영광된 순간들을 어떻게 만들어 냈는지도 감독으로서 되새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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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감독  연합뉴스
안익수 감독
연합뉴스
새 시즌 목표로 FA컵 우승을 제시한 안 감독은 이어 “아울러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도 내년 목표”라며 “내년 성과를 토대로 2014년에는 더 큰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은 나아가 “프로는 무릇 팬들의 시선, 자신의 포지션에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며 “책임감이 투철하고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 오늘보다는 내일이 기대되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평소 ‘준비에 실패하면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란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성남 선수들도 목표를 만들어내는 과정에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성남의 적극적인 요청을 받아들여준 부산 구단과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안 감독은 “대의적 차원의 결정을 내려준 그분들의 결정이 헛되지 않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은 이날 수석코치에 서효원(45)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코치를 선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부산 윤성효 감독 취임 “스플릿A 간다”

“1차 목표는 스플릿시스템의 그룹 A에 합류하는 것이다.”

프로축구 수원 사령탑을 물러난 지 닷새 만에 지휘봉을 잡은 윤성효(50) 부산 감독이 1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회견을 갖고 새해 결의를 이같이 밝혔다. 윤 감독은 “고향팀에 도움이 될 기회가 있으면 뜻을 펼치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지도자로서 10년에 한번 겪을까 말까 한 경험을 수원에서 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들이다. 속상한 것까지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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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감독 스포츠서울
윤성효 감독
스포츠서울
자리를 함께한 안병모 부산 단장은 “안익수 전 감독이 예기치 않게 성남으로 옮겨 (후임을 물색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 특히 내년 K리그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즌을 예고하고 있어 실험적이기보다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를 찾았고, 생존을 담보할 수 있는 감독이 누구일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단장은 “구단의 미래를 살찌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누구보다 주어진 여건과 잘 맞춰 팀을 이끌 재목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981년 창단된 부산은 그동안 사령탑이 18차례나 바뀔 정도로 감독들에게 혹독한 구단이었다. 윤 감독은 “운동장에서 달라진 조직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도 애정을 보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부산 인맥을 총동원해 한 사람이라도 더 운동장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팀 운영과 관련, “어린 선수들이 절반 이상인데 그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생각”이라며 “예전에는 수비 위주로 하다 역습하는 팀이었다면 이제 조직력을 바탕으로,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팀 컬러의 변화를 예고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12-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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