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득점… LIG 3-0 완승 견인
이변의 드라마는 끝났다.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강호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3연승을 달리던 러시앤캐시의 발목을 잡았다.LIG는 1세트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까메호의 서브득점으로 11-6까지 점수차를 크게 벌린 뒤 까메호와 이경수의 쌍포가 잇따라 터지면서 25-11로 1세트를 가볍게 따왔다. 2세트 초반 박상하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러시앤캐시가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최홍석의 어이없는 이단 연결 범실에 이어 까메호의 다이렉트킬 성공으로 LIG가 7-6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까메호의 서브 득점이 터진 반면 외국인 다미는 서브 범실을 저지르며 13-9가 됐다. 세트 막판 러시앤캐시는 김광국과 안준찬의 서브 득점을 보태 22-22 동점을 만들었지만 박상하가 터치넷 범실을 저지르며 역전에 실패했다. 2세트도 25-22로 LIG 차지.
3세트 들어 벼랑 끝에 몰린 러시앤캐시는 다미와 안준찬을 앞세워 LIG를 거세게 추격했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22-22 동점이 된 뒤 까메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러시앤캐시는 다미(13득점)를 비롯해 최홍석(6득점), 안준찬(6득점) 등 주 득점원들이 모두 공격 성공률 40%를 밑돌았다.
앞서 경기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3-0(25-22 25-19 25-15)으로 꺾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파죽의 8연승을 이어갔으며 11승1패로 승점 32를 확보한 기업은행은 GS칼텍스·현대건설(승점 21)과의 격차를 벌렸다. 특히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여겨지던 GS칼텍스에 올 시즌 2승1패로 앞서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알레시아(21득점)와 김희진(9득점), 박정아(8득점)가 제 몫을 다했다.
기업은행은 블로킹 11-4, 서브득점 7-2로 앞선 반면 GS칼텍스는 주포 한송이가 17득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이 37.83%에 그쳤다. 부상으로 빠진 외국인 베띠의 빈자리를 절감해야 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12-20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