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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축구선수 ‘생일이 4개?’..FIFA 조사 착수

콩고 축구선수 ‘생일이 4개?’..FIFA 조사 착수

입력 2013-02-02 00:00
업데이트 2013-02-0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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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무려 4개의 서로 다른 생일을 써가며 콩고 대표팀과 프로팀에 등록한 찬셀 음벰바 망굴루(콩고)의 진짜 생일을 가리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뉴스채널 CNN 인터넷판은 2일(한국시간) “찬셀 음벰마 망굴루가 무려 4개의 생일을 사용해 팀에 등록하면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FIFA가 이런 일이 벌어진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음벰마 망굴루는 콩고 프로팀에 처음 입단할 때 1988년생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2011년 6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을 앞두고 콩고 대표팀에 합류한 음벰마 망굴루의 생일은 1991년 11월30일로 바뀌었다.

이런 가운데 음벰마 망굴루가 2011~2012시즌 벨기에 프로축구 안더레흐트로 팀을 옮기면서 사용한 생일은 1994년 8월8일이었다.

하지만 그가 언론과의 인터뷰에 밝힌 자신의 출생연도는 1990년이었다. 그동안 사용한 생일이 사이에 무려 6년이나 차이가 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이에 대해 CNN은 아프리카 축구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부분 아프리카 국가들이 빈곤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유럽 축구 무대로 진출하는 게 가난에서 벗어나는 길인 만큼 어릴 때부터 국제 축구 무대에서 이름을 알려야 유럽 구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FIFA U-17 월드컵과 U-20 월드컵에 나서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나이를 줄여서 출전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FIFA 역시 이런 일을 막고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출전 선수들의 ‘뼈 나이’를 측정하기에 이르렀다.

더불어 유럽 무대에 진출하고 나서는 계약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나이를 더 깎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음벰마 망굴루가 제출한 등록 서류를 분석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이런 차이가 생긴 이유를 설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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