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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올림픽 동메달 받고 싶다”

‘독도 세리머니’ 박종우 “올림픽 동메달 받고 싶다”

입력 2013-02-05 00:00
업데이트 2013-0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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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받고 싶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동메달 주역 박종우(부산)가 오랜 기다림 끝에 마지막 관문을 앞둔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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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연합뉴스
박종우
연합뉴스
일본과의 올림픽 3-4위전 승리 후 ‘독도는 우리땅’ 뒤풀이에 따른 논란 때문에 메달을 받지 못한 박종우는 오는 11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위원회에서 마지막 심판대에 오른다.

’독도는 우리 땅’ 종이를 펼쳐들고 그라운드를 달리는 모습으로 ‘독립투사’라는 별명과 함께 전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받았지만 지난 6개월간의 기다림은 인고의 시간이었다.

4일 소속팀 전지훈련지인 태국 촌부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박종우는 동메달을 찾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IOC 징계위를 앞둔 심경을 묻자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간 동메달 보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해온 그는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어떤 결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동메달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박종우는 “하지만 메달을 받지 못하게 되더라도 올림픽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 메달보다 의미가 크다”며 “특히 ‘한국 축구가 할 수 있구나, 나도 큰 무대에서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이어 “또 예전에는 발전이나 노력에 대한 생각이 막연했는데 올림픽을 겪으면서 축구에 대한 열정을 다시 품게 됐다”고 돌아봤다.

기쁨과 좌절을 함께 겪으며 성숙해진 박종우는 더 큰 목표를 바라봤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출전과 해외진출이다.

박종우는 “나는 이제 A매치 데뷔전을 막 치르고 성인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으려는 선수”라며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해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수비력과 활동량이 좋고 열정적이라는 평가를 꾸준히 받고 싶다”며 “또 ‘진공청소기’로 불리는 김남일 선배처럼 무게감 있는 선수이면서 나만의 별명도 가지고 싶다”고 바랐다.

그는 또 “해외진출도 기회가 주어지면 단계를 밟아가며 도전해보겠다”며 “유럽에 진출할 수 있다면 얻을 것이 많으리라고 기대한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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