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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굿 체인지업 나이스 패스트 볼”

“베리 굿 체인지업 나이스 패스트 볼”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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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타자 세워 놓고 피칭

류현진(26·LA다저스)이 첫 ‘라이브 피칭’에서 시원시원하게 공을 뿌려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팀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을 세워두고 실전에 가깝게 공을 던지는 라이브 피칭에 처음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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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스포츠서울
류현진
스포츠서울
그동안 두 차례 불펜 투구로 컨디션을 조율했던 류현진은 이날 잭 그레인키(30)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8명의 타자를 상대로 5개씩 모두 40개의 공을 뿌렸다, 슬라이더를 제외하고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고루 섞으며 특유의 여유를 잃지 않았다. 타자들은 소극적으로 류현진의 공을 지켜만 봤지만 일부는 방망이를 힘껏 휘두르기도 했다. 돈 매팅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샌디 쿠팩스 특별 고문, 토미 라소다 고문 등이 관심 있게 지켜봤다.

포수 윌킨 카스티요는 “모든 타자가 그의 체인지업이 아주 좋았다고 평했다.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직구 제구도 좋았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도 “연습이지만 직구가 타자들이 속기 좋았고 체인지업도 나쁘지 않았다”며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공을 아주 쉽게 던지고 손에서 나오는 모양도 좋다. 공을 원하는 곳에 꽂는 재주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전혀 떨리지 않았다. 변화구 몇 개가 바운드됐지만 공이 높게 형성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상태에서 100%의 힘으로 던졌다. 이 기간에 이 정도 페이스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무엇보다 다저스의 ‘전설’ 쿠팩스로부터 커브 지도를 받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한 쿠팩스는 낙차 큰 커브로 1950∼60년대 메이저리그를 평정했다. 그는 류현진에게 커브 그립을 잡을 때 손가락으로 공을 좀 더 깊숙이 잡도록 조언했다. 류현진은 “쿠팩스와 같은 최고의 선수로부터 배우기를 기대해 왔다. 다만 그가 조언한 그립이 내겐 아직 익숙하지 않아 더 던져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오른손잡이인 류현진이 왼손으로 투구하는 이유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이에 류현진은 야구는 왼손잡이에게 유리하다며 아버지가 오른손 글러브를 선물한 이후 왼손으로 공을 던지게 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2일 한 차례 더 불펜 피칭을 해 본 뒤 2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메이저리그 첫 시범경기 등판을 준비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2-2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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