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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월드컵, 첨단기술에 골 문 연다

2014 브라질월드컵, 첨단기술에 골 문 연다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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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골라인 판독기 도입

축구는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며 심판 판정에 따르라고 강요하던 종목 가운데 하나였다. 그런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과 내년 월드컵에 골라인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혀 보수적인 종목으로 손꼽히던 축구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FIFA는 앞서 지난해 7월 심판이 경기 중 전자장비를 활용해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판독할 수 있도록 경기 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그 얼마 전에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2 조별리그 D조 최종전 도중 우크라이나 선수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지만 심판이 이를 인정하지 않아 커다란 논란이 일었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는 8강에 진출했고, 우크라이나는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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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이냐 아니냐” 눈으론 판독 역부족
“골이냐 아니냐” 눈으론 판독 역부족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3 브라질 컨페더레이션스컵부터 골라인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20일 결정함에 따라 지난해 6월 유로2012 조별리그 D조 잉글랜드-우크라이나 경기에서 불거진 오심 논란을 앞으로 없앨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잉글랜드가 1-0으로 앞선 상황에 존 테리가 마르코 데비치의 슛을 골망 안에서 걷어내고 있는데 빅토르 카사이 주심이 바라봤을 각도(왼쪽)에서는 애매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공중에서 봤을 때는 공이 골라인을 이미 통과한 것이 너무도 명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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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FIFA는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부터 FIFA의 공식 승인을 받은 골라인 판독 시스템 호크아이(HawkEye)와 골레프(GoalRef)를 시범 운용했다. 독일-덴마크 합작회사가 설계한 골레프는 공에 마이크로칩이 내장돼 있어 골라인을 넘어가면 심판에게 신호가 가는 시스템이다.

반면 일본 소니가 개발한 호크아이는 골대에 초고속 카메라 7대가 설치돼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공 위치를 분석한다. 골로 판정되면 1초 안에 주심과 부심의 손목시계가 진동하면서 액정에는 ‘GOAL(골)’ 표시가 뜬다. 이 기술은 방송 송출 화면보다 초당 프레임 수가 많아 방송용 슬로모션에서 잡아내지 못하는 찰나까지 포착할 뿐 아니라 골라인을 단 1㎜만 넘으면 골로 판정하게 된다. 2006년 US오픈테니스 대회부터 도입된 호크아이와 동일한 시스템이다. FIFA는 “독일 회사에서 개발한 다른 두 가지 기술도 관련 테스트를 모두 통과해 승인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한 뒤 “골 판정 기술을 대회가 열리는 모든 경기장에 설치해 심판의 판단을 돕도록 할 것이며 심판에 대한 사전교육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IFA는 오는 4월까지 입찰을 진행, 브라질월드컵에 적용할 기기를 선정한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2013-02-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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