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다저스 투수코치 “류현진, 발렌수엘라와 판박이”

다저스 투수코치 “류현진, 발렌수엘라와 판박이”

입력 2013-02-21 00:00
업데이트 2013-02-21 09: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류현진 스포츠서울
류현진
스포츠서울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몸담은 사람들은 ‘괴물투수’ 류현진(26)을 볼 때마다 여러 사람을 떠올리는 듯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의 체격과 던지는 자세, 던지는 구종이 뚱보 투수 데이비드 웰스(은퇴)와 흡사하다고 했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류현진의 불펜 투구를 보고 통산 114승을 남긴 전 뉴욕 메츠의 왼손 투수 시드 페르난데스와 견줬다.

그는 이번에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를 언급했다.

멕시코 출신으로 다저스에서 ‘페르난도’ 열풍을 일으킨 투수다.

1980년 다저스에서 데뷔해 10년간 뛰었고 이후 1997년 은퇴할 때까지 6팀을 거친 좌완 발렌수엘라는 통산 173승153패, 평균자책점 3,54를 남겼다.

1981년 13승7패, 평균자책점 2.48, 탈삼진 180개를 기록하고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석권했다.

2006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데뷔와 함께 한국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신인상과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류현진과 이력이 비슷하다.

그러나 허니컷 코치가 류현진을 보고 발렌수엘라를 회상한 것은 실력 때문이 아니다.

남다른 자신감과 현란한 몸짓으로 팀에 융화하는 모습이 서로 닮았다고 본 것이다.

허니컷 코치는 21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에게서 발렌수엘라의 모습을 본다”며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에 강한 인상을 받은 듯했다.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은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며 비슷한 평가를 했다.

현역 시절인 1983년, 트레이드를 거쳐 다저스로 둥지를 옮긴 지금의 류현진처럼 활기찬 발렌수엘라를 봤다고 한다.

영어에 능통하지 않아 동료의 말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었지만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금세 적응하던 그의 모습이 현재 류현진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클럽하우스에서 열심히 탁구도 치고 여러 제스처와 만가지 얼굴 표정으로 동료를 웃기던 장면에서 류현진과 발렌수엘라가 겹친다고 허니컷 코치는 회고했다.

그만큼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류현진이 팀에 성공적으로 녹아들었다는 방증이다.

류현진의 두둑한 배짱에 대해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도 한마디 거들었다.

15일 첫 번째 불펜 투구에서 류현진과 손발을 맞춘 엘리스는 “스프링캠프 첫 번째 등판에서 과도하게 뭔가를 보여주려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류현진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때 내 컨디션에 맞게 던졌을 뿐”이라며 “전력투구는 시범경기 막판 선발로 올라 5이닝을 던질 때 보여주면 된다”고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영입하면서 기량 못지않게 중시한 부분은 특유의 친화력과 적응력이다.

구단의 기대대로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과 격의 없게 어울리면서 성공을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