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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前회장 “레슬링 올림픽 복귀 가능성 희박”

박용성 前회장 “레슬링 올림픽 복귀 가능성 희박”

입력 2013-02-27 00:00
업데이트 2013-02-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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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복귀 가능성 높아…WBC 결승때 韓美日中臺 5개국 회동”태권도 올림픽 영구 잔류 위해선 한국 색을 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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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직에서 물러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체육회장직에서 물러난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 회장이 2020년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된 레슬링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37대 체육회장 이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는 오는 5월 상트페테스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이 올림픽 후보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볼때는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깝다”고 말했다.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퇴출된 것은 IOC의 지적을 깔아뭉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는 “IOC는 그레코로만형을 없애고 여자 체급을 늘리라고 주문했는데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슬링의 재진입 가능성에 대해선 “퇴출 결정을 내린 IOC 집행위원회 멤버가 변화가 없는데 그들이 내린 결정을 3개월 뒤에 뒤집는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이미 2020년 올림픽은 물건너 갔기에 레슬링이 복귀하려면 2016년 올림픽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 2024년 이후 올림픽에서 복귀를 노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슬링이 빠진 자리에는 야구·소프트볼의 진입 가능성을 점쳤다.

그는 “지난해 IOC 프로그램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은 가라테와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라며 “가라테는 태권도의 유사종목이고 스쿼시는 관중석이 최대 750석에 불과하다는 약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소프트볼과 합친 야구는 여자 종목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했고 무엇보다 올림픽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날 미국 메이저리그가 경기를 쉬겠다는 입장을 보여 급진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의 재진입을 위해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대만 5개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각국 리그 커미셔너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이 열리는 3월19일 회동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레슬링과 함께 올림픽 퇴출 후보종목에 올랐던 태권도에 대해선 “흔히 착각하는데 태권도가 핵심종목(Core Sports)이 됐다고 영구히 남는 것이 아니다”고 다시 한번 경종을 올렸다.

태권도가 2020년까지 핵심종목이 됐을 뿐이지 이후에는 다시 IOC의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개혁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

특히 태권도가 올림픽에 영구히 잔류하기 위해선 한국 색을 빼야 한다며 “’디코리아나이즈(dekoreanize)’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평창이 유치한 2018년 동계올림픽 준비과정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현재 평창지역에 올림픽 빌리지를 건설해야 하는데 아직 사업자조차 선정하지 못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IOC의 평창올림픽 조정위원장인 구닐라 린드베리 IOC위원이 최근 집행위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박 전 회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해 IOC의 우려를 하루빨리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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