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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관련 역대 판정논란 사례…타이거 룰 있었나

우즈 관련 역대 판정논란 사례…타이거 룰 있었나

입력 2013-04-14 00:00
업데이트 2013-04-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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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마스터스 골프대회 2라운드에서 드롭 규정을 어겨 경기가 끝난 뒤 2벌타를 받았다.

하지만 우즈가 이미 스코어카드를 낸 뒤에 벌타가 부과돼 일부에서는 스코어카드 오기에 의한 실격 처리가 되는 것이 맞는다며 우즈가 특혜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오거스타 지역 신문인 오거스타 크로니클은 14일 지금까지 우즈에 관한 주요 판정 논란을 정리했다.

2007년 브리티시오픈 1라운드에서 우즈는 10번 홀 티샷을 TV 중계 케이블선 근처로 날려 보냈다.

이때 경기위원은 중계 케이블선이 움직일 수 없는 장애물이라고 판정했다. 하지만 대개 중계 케이블은 움직일 수 있는 장애물로 간주해 전선을 들어내고 공은 원래 있던 자리에서 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경기위원은 우즈가 공을 집어 한 클럽 이내에서 벌타 없이 드롭하고 치도록 했고 우즈는 이 위기를 파로 벗어났다.

우즈의 공이 깊은 러프에 잠겨 있었기 때문에 우즈로서는 이 판정으로 어느 정도 덕을 본 것이 사실이었다.

게다가 당시 중계 방송사의 코스 해설위원이 우즈가 샷을 한 뒤 현장으로 달려가 케이블을 손쉽게 들어 올려 치우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특혜 논란이 더 커졌다.

우즈는 당시 “내가 경기위원을 부른 것도 아니고 드롭을 요청한 것도 아니다”라며 억울해했다.

2006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때는 2라운드 9번 홀에서 문제가 생겼다.

당시 우즈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은 그린을 훌쩍 넘어 카트 도로에 떨어졌고 크게 튀면서 클럽하우스 지붕까지 넘겼다.

공은 지붕 반대편으로 넘어갔을 것으로 추정됐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클럽하우스는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이 아니었기 때문에 5분간 공을 찾지 못하면 분실구 처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판정이었다.

하지만 5분이 지나자 경기위원은 “누군가 공을 가져갔을 것”이라며 분실구도 아니라고 판정, 무벌타 드롭을 허용했다. 당시 우즈는 “무벌타 드롭 판정이 아니었다면 더블보기 이상이 나왔을 것”이라며 “거기서 보기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또 2005년 마스터스에서는 퍼트 라인 관련 규정이 논란에 올랐다.

골프 규칙 16조e항에는 퍼트 선을 걸터서거나 그 위를 밟고서는 것’에 대한 규정이 있다.

퍼트 선은 공이 홀까지 굴러가는 가상의 선으로 공과 홀 사이, 그리고 공의 후방으로 이어진다. 이 선을 다리 사이에 두거나 밟고 퍼트할 수 없다는 것이 관련 규정이다.

당시 우즈가 1라운드 14번 홀에서 이 규정을 어겼다는 논란이 나왔지만 당시 경기위원장은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후에 “결론을 내기 어렵다”며 상황을 흐지부지 시켰다.

1999년 피닉스오픈에서는 커다란 바위가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로 인정되기도 했다.

당시 4라운드 13번 홀에서 우즈의 티샷이 커다란 바위 근처로 날아갔다. 그린 쪽으로 샷을 하려면 바위의 존재가 거슬리는 상황이었다.

이때 우즈가 경기위원에게 이 바위가 루스 임페디먼트인지 문의했고 경기위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루스 임페디먼트는 골프 규칙에 ‘자연물로서 고정돼 있지 않고 생장하지 않으며 땅에 단단히 박혀있지 않고 볼에 달라붙어 있지 않은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돌, 나뭇잎, 나무의 잔가지, 나뭇가지, 동물의 똥, 벌레나 벌레가 파놓은 흙과 퇴적물 등을 가리킨다.

하지만 이때 우즈의 사례는 1톤에 가까운 바위였기 때문에 루스 임페디먼트로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우즈는 갤러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큰 바위를 옮겨내고 샷을 시도해 버디를 기록했다.

꼭 우즈에게 유리한 경우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올해 1월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에서 우즈는 2라운드 5번 홀에서 2벌타를 받았다.

골프 규칙 25-2에 따르면 잔디를 짧게 깎은 구역 안에서 공이 자체의 힘으로 지면에 만든 자국에 박힌 경우 무벌타 드롭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우즈는 이 규칙에 따라 무벌타 드롭을 했지만 당시 경기 위원은 해당 지역이 잔디 구역이 아니라 모래 지역이라고 판정, 우즈에게 2벌타를 부과했다.

공을 그대로 치거나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드롭을 했어야 한다는 판정이었다. 결국 우즈는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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