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선수·코치들 “바뀐 규칙, 한국에 유리하다”

레슬링 선수·코치들 “바뀐 규칙, 한국에 유리하다”

입력 2013-06-04 00:00
업데이트 2013-06-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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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바뀐 규칙에 맞춰 경기를 치러 본 국내 레슬링인들은 “바뀐 규칙이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현우(25·삼성생명)는 4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대표 최종선발대회를 지켜보며 “한국 선수에게 유리한 것이 사실”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새 규칙이 적응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적용되다 보니 김현우도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경기를 유도하는 방식”이라고만 평가할 뿐 구체적으로 다 설명하기에는 생소해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한국 선수에게 유리하다는 것만큼은 확신하고 있었다.

이런 확신의 근거는 3전 2승의 세트제에서 3분 2회전의 총점제로 바뀐 데 있다.

김현우는 “러시아나 유럽의 선수들은 힘과 근육의 체질에서 유리한 점이 있는 반면 지구력은 약한 편”이라며 “반대로 한국 선수들은 많은 훈련량 덕에 후반으로 갈수록 유리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74㎏급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상태지만,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9월까지 최선을 다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꼭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그레코로만형 55㎏급 국가대표로 선발된 최규진(28·조폐공사)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최규진은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는 외국 선수들과 달리 우리 선수들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체계적으로 짜인 훈련을 통해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쌓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자신감을 더욱 크게 만들어주는 것은 대표팀 지도자로 부임한 안한봉(45) 감독이 주도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다.

지난해 대표팀의 체력 담당 트레이너로 활약하며 김현우가 8년 만에 올림픽 금맥을 잇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안 감독은 올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노하우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안 감독은 “기존의 방식은 싹 버리고 다른 종목의 훈련 방식을 벤치마킹해 레슬링에 맞게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 방법을 적용했다”면서 “사다리와 허들, 케틀벨, 타이어 등 여러 종류의 훈련을 쉴 틈 없이 이어서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약 7분간에 걸쳐 다양한 종류의 훈련을 연달아 거쳐 지루함을 덜어주고 점차 시간을 줄이도록 유도해 힘든 체력 훈련에도 목표를 달성하는 재미를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안 감독은 “이번 주 안으로 대표 선수들을 소집해 담금질에 들어갈 것”이라며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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