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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야구> “눈 치우다 넘어져 비장 손상” 황당한 부상들

<美야구> “눈 치우다 넘어져 비장 손상” 황당한 부상들

입력 2013-06-06 00:00
업데이트 2013-06-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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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에서는 최고의 기록이 쏟아져나온다. 그러나 최고의 선수들이 언제나 최고의 기록만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일어난 황당한 부상 장면들을 소개했다. 선수들의 소속팀은 부상 당시의 소속팀으로 표기했다.

선발투수 칼 파바노(FA)는 FA 협상이 한참 진행되던 올 1월 집앞에 쌓인 눈을 치우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하필 눈을 치우던 삽의 손잡이 위로 그의 복부가 향했다.

이후 갑자기 밀려드는 복통과 구역질 때문에 병원을 찾은 파바노는 “넘어질 때 충격으로 비장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뉴욕 양키스 시절 너무 잦은 부상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어 온 그는 “살아난 것이 다행”이라며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파바노는 올 시즌 팀을 구하지 못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선발투수 이언 케네디는 지난달 27일로 예정된 등판 일정을 미뤘다.

집에서 설거지하다가 칼에 손이 베인 것. 반창고를 붙이고 불펜 피칭을 해봤지만 여의치 않아 결국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핸리 라미레스(마이애미)는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화가 난다며 선풍기를 손으로 쳤다가 손가락을 꿰매야 했다.

당시 감독은 “아주 멍청하고 미성숙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해 6월 2일 요한 산타나가 뉴욕 메츠 사상 처음으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을 때 이 경기에서 메츠 선수 2명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한 명은 상대의 안타성 타구를 간신히 잡아낸 뒤 펜스에 부딪힌 마이크 백스터. 다른 한 명은 산타나의 노히트노런 기록 달성을 축하해주러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오다 혼자서 햄스트링을 다친 라몬 라미레스.

동료를 축하하다가 부상한 선수는 더 있다.

마크 데로사(워싱턴)는 하이파이브를 하다가 옆구리 근육을 다쳤고, 크리스 코플런(마이애미)은 끝내기 안타를 친 동료 얼굴에 파이를 던지다 왼 무릎 반월판이 손상됐다.

어떤 선수들에게 호텔방은 ‘위험지역’이다.

포수 조너선 루크로이(밀워키)는 호텔방에서 손바닥뼈가 골절됐다.

침대 밑에 떨어진 양말을 주우려고 손을 뻗었는데 그때 하필 아내의 무거운 옷가방이 손 위로 떨어졌다.

러셀 브래니언(마이애미)은 잠이 덜 깬 오전 5시, 덜 닫힌 호텔방 커튼을 닫으려고 창문으로 가다가 테이블에 걸려 넘어지면서 발가락을 다쳤다.

홈런도 위험할 수 있다.

루크 스캇(볼티모어)은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다가 햄스트링을 다쳤고, 켄디 모랄레스(LA에인절스)는 극적인 끝내기 만루홈런을 치고 마지막 홈베이스를 점프해서 밟다가 왼쪽 다리가 골절됐다. 재활에는 2년이 필요했다.

더 황당한 부상도 많다.

제프리 블룸(휴스턴)은 티셔츠를 입다가 팔꿈치를 다쳤다.

조시 아웃맨(콜로라도)은 식중독 때문에 구역질하다가 옆구리 근육을 다쳤다.

조바 체임벌린(뉴욕양키스)은 아들과 트램펄린에서 놀다가 발목이 탈구됐고 데이비드 프라이스(탬파베이)는 수건으로 목을 닦다가 목 근육을 다쳤다.

브렛 세실(토론토)은 믹서기를 청소하다가 손가락을 베였고, 조엘 주마야(디트로이트)는 비디오게임을 너무 많이 해서 손목에 염증이 생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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