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마무리투수 오승환(31)이 해외 진출에 관한 발언에서는 ‘돌직구’를 아꼈다.

오승환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6일 목동구장에서 미국프로야구(MLB) 진출과 관련된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사양했다.

오승환은 하루 전인 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11회말 등장해 1⅓이닝 동안 16개의 공으로 4명의 타자를 요리했다.

최고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가 위력을 뽐냈다.

당시 목동구장에는 오승환을 보러온 것으로 알려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의 구위를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이 경기에서 삼성과 넥센은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오승환은 넥센의 타선에 안타와 4사구를 한 개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투로 스카우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대한 소감을 묻고자 많은 취재진이 이날 오승환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 들어서기 전부터 구단 홍보팀 관계자에게 MLB와 관련된 인터뷰를 사양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오승환이 아직 FA(자유계약) 신분이 아닌데다 MLB에 진출한다 해도 구단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모든 발언을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5년 프로에 데뷔한 오승환은 올 시즌 후 구단의 동의를 얻어 국외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FA 자격을 취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