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간다는 응답률은 58%…역대 최저치
우리나라 사람들은 박지성(32·퀸스파크레인저스)의 국가대표 복귀에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박지성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은 27%,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절한 비율은 17%였다.
박지성은 2011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이번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다시 태극마크를 달아야 한다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한국 대표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예상 성적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의 58%가 16강에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따져서 가장 저조한 기대치라는 것이 한국갤럽의 설명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대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16강 진출을 예상했고 2006년 대회에서는 개막 3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93%가 한국의 16강행을 낙관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진행된 조사에서는 79%가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전망했다.
한국갤럽은 “지역 예선의 부진한 경기력 탓에 본선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16강 탈락이라고 답한 비율은 31%,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절한 비율은 11%다.
16강 진출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의 답변 내용을 세분화해보면 우승이 2%, 4강 진출이 6%, 8강이 13%, 16강에서 그칠 것이라는 응답은 38%였다.
또 본선에서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손흥민(21·레버쿠젠)이 선정됐다.
손흥민은 ‘월드컵 본선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 2명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22%를 얻어 1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는 기성용(19%), 이청용(13%), 구자철(11%) 등의 순이었다. 박주영과 박지성, 이동국, 이근호가 나란히 3%씩을 얻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홍명보 국가대표 감독이 이끈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는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해 이번 월드컵 대표팀에 중용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4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1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생성된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직접 전화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4.0%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