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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王이로소이다”

“내가 王이로소이다”

입력 2013-07-11 00:00
업데이트 2013-07-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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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춘, 카잔 U대회 73㎏급 金… 부상딛고 1년만에 부활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5·포항시청)이 러시아 카잔에서 기어코 금메달을 메쳤다.

제27회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고 있는 러시아 카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은 10일 타트네프트 아레나에서 끝난 남자유도 73㎏급 결승에서 조나탕 알라르돈(프랑스)을 꺾고 우승했다.

왕기춘이 10일 러시아 카잔 타트네프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조나탕 알라르돈(프랑스)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무릎을 꿇은 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감격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카잔 연합뉴스
왕기춘이 10일 러시아 카잔 타트네프트 아레나에서 열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조나탕 알라르돈(프랑스)을 꺾고 금메달을 확정한 뒤 무릎을 꿇은 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감격 어린 표정을 짓고 있다.
카잔 연합뉴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렸지만 갑작스러운 부상 탓에 준결승에서 눈물을 삼킨 왕기춘은 1년 만에 출전한 국제종합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간판이라는 수식어를 되찾았다.

왕기춘이 처음 이름 석 자를 알린 건 서울체고 3학년이던 2006년이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32·은퇴)의 스파링 파트너였지만 1년 뒤인 2007년 이원희를 누르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유도 사상 최연소 우승(19세)을 일궈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지만 8강전에서 갈비뼈가 골절돼 은메달에 그쳤다.

부상 징크스는 런던에서도 왕기춘을 괴롭혔다. 런던올림픽 32강전에서 인대를 다친 오른쪽 팔꿈치로 가까스로 4강전에 진출했지만 왼쪽 팔꿈치마저 다쳐 결국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왕기춘을 피해 체급을 81㎏급으로 올렸던 김재범(28·한국마사회)이 금메달을 획득했기에 왕기춘의 노메달은 더욱 안타까웠다.

그러나 왕기춘은 좌절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런던에서 돌아온 뒤 부상 치료에 전념했고 3개월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지켰다.

왕기춘은 “오랜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어 기분이 좋다”면서 “올해는 중요한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으니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런던올림픽 여자 펜싱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5·익산시청)은 사브르 결승에서 올가 카를란(우크라이나)에게 9-15로 졌지만 귀중한 은메달을 땄다.

남자 플뢰레 손영기(28·대전도시공사)도 알렉세이 체레미시노프(러시아)에게 10-15로 져 은메달. 역도 여자 63㎏급의 김수경(28·제주도청)은 인상에서 98㎏, 용상에서 128㎏을 들어 올려 합계 226㎏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7-1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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