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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완벽한 데뷔전…왼쪽풀백 눈도장

김진수 완벽한 데뷔전…왼쪽풀백 눈도장

입력 2013-07-20 00:00
업데이트 2013-07-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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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21·알비렉스 니가타)가 무주공산인 대표팀 왼쪽 풀백 자리 주전경쟁에서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김진수는 20일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는 마치 적토마 같은 활동량으로 왼쪽 전후방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J리그에서 갈고 닦은 탄탄한 수비 뿐 아니라 적시에 치고 들어가는 오버래핑으로 공격 센스마저 뽐내며 완벽에 가까운 A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한국은 전반전 왼쪽 측면을 지배하며 경기를 장악했고 김진수가 그 밑바탕이 됐다.

전반전 코너킥을 전담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로 김동섭과 김영권에게 한 차례씩 득점 찬스를 안겼다.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롱스로인도 일품이었다. 거의 코너킥에 가까운 수준으로 빠르게 날라오는 그의 스로인에 호주 수비수들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연령별 대표팀에서 이미 그를 지도한 홍명보 감독은 김진수가 스로인을 할 때면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에게 문전 쪽에 서있으라고 손동작으로 지시하며 믿음을 보였다.

김진수는 올해 니가타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정규리그와 나비스코컵에서 총 18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었다. 1경기에만 경고누적으로 결장했을 뿐이다.

측면 수비수로서 기본 덕목인 활동량에 공격 가담능력, 흔치 않은 무기인 롱 스로인까지 장착한 김진수의 등장으로 대표팀 왼쪽 풀백 자리는 한층 더 치열한 경쟁 구도로 접어들게 됐다.

이용수 세종대 교수는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김진수”라며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가 굉장히 정확했고 롱스로인도 일품이었다”고 그를 치켜세웠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왼쪽 풀백 자리는 대표팀의 가장 큰 불안요소 중 하나였다.

1∼3차전에서는 박주호(26·마인츠05)가 뛰었지만 4차전에서 윤석영(23·퀸스파크 레인저스)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겼다. 5차전은 박원재(29·전북 현대)가 맡았지만 합격점을 받지는 못했다.

6차전 레바논 원정에서는 김치우(30·FC서울)가 이 자리에 나서 후반 막판 천금같은 프리킥 동점골을 넣었고 이 여세를 몰아 7∼8차전까지 뛰었지만 수비력에서는 의문 부호를 남겼다.

김진수가 최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주목받은 박주호와 김치우 등 쟁쟁한 선배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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