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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한국, 러시아와 최소한 비겨야”

히딩크 “한국, 러시아와 최소한 비겨야”

입력 2014-01-05 00:00
업데이트 2014-01-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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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의 ‘영웅’ 거스 히딩크(68) 감독은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상대인 러시아와 최소한 무승부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릎 수술차 방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2014 브라질 월드컵 나서는 한국 대표팀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릎 수술차 방한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2014 브라질 월드컵 나서는 한국 대표팀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릎 수술 차 5일 방한한 히딩크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는 쉽지 않은 상대”라며 “전체적으로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활약한 경험 많은 선수들이 포진했고 러시아팀 자체도 월드컵 등 국제무대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러시아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물론 한국은 승리를 목표로 하되 최소한 비기려고 해야 한다. 첫 경기에서 지지 않는 것은 언제든 어려운 일이지만 일단 그렇게 되면 16강 진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조만간 홍명보 감독 등 친구들을 만날 예정”이라며 “홍 감독은 충분히 똑똑하고 경험이 많으며 러시아에 대해 잘 알고 있기에 특별히 내가 조언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히딩크 감독을 만나 대표팀 청사진을 그려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뿐만 아니라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 마하치칼라를 이끈 경험이 있어 러시아 축구에 정통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지내고서 히딩크 감독이 있던 안지에서 지도자 연수를 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다른 나라 선수들은 계속 경기를 뛰어야 하는 데 반해 한국 선수들이 다음 주에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은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매우 좋은 일”이라며 한국의 준비 수준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이번 월드컵에서 총감독 등 한국팀을 위한 별도의 직책을 맡는 일은 없을 전망이다.

그는 “지금의 한국팀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뭘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물론 한국을 응원하겠지만 감독 위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오는 6일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해 7일 한국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의 집도 하에 무릎 관절염 수술을 받는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오전 히딩크 감독에게 문병을 갈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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