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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피겨는 ‘심장 싸움’…김연아 ‘기선을 제압하라’

<올림픽> 피겨는 ‘심장 싸움’…김연아 ‘기선을 제압하라’

입력 2014-02-18 00:00
업데이트 2014-02-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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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4)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무대인 쇼트프로그램의 키워드는 ‘심장 싸움’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위),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운데), 일본 피겨스케이팅 아사다 마오가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훈련을 하며 점프 뒤 착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위), 러시아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운데), 일본 피겨스케이팅 아사다 마오가 18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 프로그램 훈련을 하며 점프 뒤 착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큰 무대, 결정적인 순간에 강해야 진정한 스타 대접을 받는 스포츠계에서 김연아는 특유의 대담함을 유감없이 발휘해 슈퍼스타의 자질을 증명해 왔다.

러시아의 신성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 일본의 간판 아사다 마오(24)와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는 소치올림픽에서도 ‘강심장’을 선보일 때가 왔다.

20일(한국시간) 새벽 시작되는 쇼트프로그램의 조 편성은 세 선수에게 서로 다른 조건을 부여했다.

마지막 5조의 첫 번째로 나서는 리프니츠카야는 가장 좋은 상태의 얼음에서 연기하는 행운을 얻었고, 최후의 순서를 뽑은 아사다는 다른 선수들의 결과를 모두 지켜본 뒤에 상태가 나빠진 얼음 위에 올라야 하는 불운을 감수해야 한다.

최근 국제대회 출전 경력이 적어 랭킹이 뒤로 밀려나 있는 김연아는 3조 5번째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가장 나쁜 조건도 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연아에게 가장 유리한 부분은 경쟁자들보다 먼저 연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들 사이에서 탁월한 연기를 펼친다면 더 돋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다른 이들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데 집중할 수 있다.

앞선 선수가 좋은 점수를 받으면 뒤에 나서는 선수는 어지간한 강심장이 아닌 이상 흔들릴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앞서 연기한 아사다가 73.78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흔들리지 않고 78.50점의 역대 최고점 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나섰다.

순서가 반대로 바뀐 프리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150.06점을 찍고 종합 228.56점의 역대 최고 기록으로 멀찍이 앞서갔다.

조급해진 아사다는 전날 김연아와 같은 대담함을 보이지 못하고 중반 이후 두 차례 점프 실수를 저지르면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당시처럼 김연아가 앞선 순서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선수 경력이 짧은 리프니츠카야나 악조건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아사다에게는 상당한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변수로 꼽히는 러시아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도 김연아에게 큰 핸디캡은 아니다.

김연아가 올림픽 정상에 오른 2010년 캐나다 밴쿠버의 퍼시픽콜리세움 역시 김연아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당시 1만5천석의 관중석을 가득 메운 상당수가 일본 팬들이어서 일장기가 곳곳에 나부끼며 아사다의 홈링크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흔들림 없이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역사에 남을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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