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등 강호 꺾고 돌풍
여자 컬링 대표팀이 2년 만에 세계선수권 4강 신화를 재현했다.스킵(주장) 김지선(27)과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짜인 대표팀은 23일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스위스에 3-7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전날 세계 랭킹 1위이자 소치동계올림픽 은메달팀인 스웨덴과의 순위 결정전에서 7-5로 이겨 2012년 대회에 이어 또다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대표팀은 지난달 러시아 소치에서 스웨덴에 4-7로 패했고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4-13으로 무릎을 꿇는 등 전패에 시달렸지만 마침내 첫 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말 세계컬링연맹(WCF) 기준으로 세계 랭킹 10위에 불과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해 돌풍을 일으켰다. 예선에서 스위스(4위)를 9-2로 완파한 데 이어 정예 멤버는 아니지만 컬링 종주국인 스코틀랜드(3위)도 10-5로 제압했다.
대표팀은 24일 0시 러시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4-03-24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