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에이스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LPGA 클래식 둘째 날에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인비는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필드 골프장(파71·6천41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전날 2위였던 박인비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한동안 부상으로 부진했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2위에 올라 박인비를 추격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은 8언더파 134타를 적어내 3위에 자리했다.

이미림은 페테르센과 똑같이 하루 동안 8타를 줄여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1라운드에 비해 페어웨이 안착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컴퓨터 퍼트’는 여전했다.

이번 대회 들어 말렛에서 블레이드 타입으로 퍼터를 바꾼 박인비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퍼트수 27개를 유지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시작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후반에도 실수없는 경기를 이어가다 버디 2개를 추가했다.

박인비는 “(국가대항전)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같은 팀을 꾸렸던 유소연이 사용하는 퍼터를 보고 교체를 결심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희영(25)이 4위(7언더파 135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가 공동 5위(5언더파 137타)에 올라 선두권을 추격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