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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선 신임 아이스하키 감독 “시간 촉박하지만, 2018 올림픽 출전 충분히 가능”

백지선 신임 아이스하키 감독 “시간 촉박하지만, 2018 올림픽 출전 충분히 가능”

입력 2014-08-18 00:00
업데이트 2014-08-1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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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총회서 경기력 향상 방안 설명 예정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지만 하루하루 집중하고 발전한다면 충분히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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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던 백지선씨가 18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신임 아이스하키 총괄 디렉터 겸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던 백지선씨가 18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신임 아이스하키 총괄 디렉터 겸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던 백지선(47·미국명 짐 팩) 씨가 18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신임 아이스하키 총괄 디렉터 겸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그와 함께 세계 최고 무대인 NHL를 누빈 박용수(38·미국명 리처드 박) 씨도 어시스트턴트 코치 자격으로 참가했다.

백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오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고국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일하게 돼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열심히 일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울 태생으로 1세 때 부모를 따라 캐나다에 이민을 간 백 감독은 1990년대 초반 NHL 명문 피츠버그 펭귄스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1990~1991시즌과 1991~1992시즌에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스탠리컵을 맛본 스타 플레이어다.

2005년부터는 NHL 하부리그인 아메리칸하키리그(AHL)에서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산하 그랜드 래피즈 그리핀스의 코치로 부임하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13~2014시즌까지 총 9시즌을 치렀다.

2012~2013시즌에는 제프 블라실 감독을 보좌해 AHL 챔피언에 올랐고, 구단 사상 최장기 코치 재임 기록을 수립했다.

그는 “한국을 오갈 기회가 많지 않아서 한국 아이스하키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2002년보다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경기장도 많이 지어지고 선수들도 많아지고 있어 코치 교육을 강화하면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이어 “뚜렷한 목표와 꿈이 있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서 “나는 열정, 연습, 원칙, 이 3가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NHL에서도 원칙을 중시하면서 최선을 다해 선수 생활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은 기술적인 면에서 충분하다”면서 “선수 선발 때 그 선수의 성격, 성품, 열정,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볼 것이다. 혼자서 잘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를 파악할 것이다. 단순히 아이스하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뛰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한국 아이스하키에 대해서는 “실망감이 크다는 것은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며 “어린 선수들을 잘 발굴해 좋은 교육을 한다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울러 개별 대회 성과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어제보다 나은 오늘,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고 힘줘 말했다.

백 감독은 선수 육성 외에도 외교 사절로서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본선 개최국 자동출전권 부활의 조건으로 ‘남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내걸었다.

백 감독은 오는 9월 IIHF 총회를 찾아 IIHF 측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 계획과 경기력 향상 방안에 대해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NHL 정규리그 738경기에서 241포인트(102골 139어시스트)를 기록한 박 코치는 “백 감독이 처음으로 NHL의 장벽을 깨고 처음으로 진출해 많은 점을 극복해줬기 때문에 쉽게 NHL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한국인만의 근성, 투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이스하키 용어 자체는 공용어기 때문에 선수들과의 언어 장벽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내 선수 경험을 한국 선수들에게 충분히 전수해주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뛰는 것은 인생에 한 번뿐인 기회이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 “후회하지 않도록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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