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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할6푼대만 6명…점입가경 타격왕 경쟁

<프로야구> 3할6푼대만 6명…점입가경 타격왕 경쟁

입력 2014-08-25 00:00
업데이트 2014-08-2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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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타격왕 경쟁을 펼치는 타자들에게 ‘타격 1위’는 금기어다.

타격 1위 최형우(31·삼성 라이온즈)와 6위 손아섭(26·롯데 자이언츠)의 격차는 불과 5리. 매 경기 타격 순위가 바뀐다.

”현재 타격 1위다”라는 덕담을 건넸다가 “하루 뒤에 다시 물어보라”는 타박을 듣기 일쑤다.

최형우는 24일 대구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0.367로 끌어올려 전날(23일)까지 타격 선두였던 민병헌(27·두산 베어스)을 끌어내리고 타격 1위로 도약했다.

2 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5타수 1안타에 그친 민병헌은 타율 0.364로 3위까지 미끄러졌다. 24일 현재 타격 2위는 0.366을 기록 중인 김태균(32·한화 이글스)이다.

이재원(26·SK 와이번스)이 0.363으로 4위, 김주찬(33·KIA 타이거즈)과 손아섭이 타율 0.362로 5·6위에 올라 있다.

최형우는 타격 1위 도약에도 “내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타율에 신경 쓰는 타자가 아니다”라며 “타점을 올려야 하는 중심타자다. 매년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타율은 3할만 넘기고,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하자’고 마음먹는다. 홈런과 타점을 늘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타율’에 신경 쓰는 민병헌도 “나는 지난해 처음 3할(0.319)을 넘긴 타자다”라며 “타격왕을 노리기엔 부족한 점이 정말 많다”고 손을 내저었다. 민병헌은 “경기 전에 타격왕 얘기만 나오면 이상하게 안타가 나오지 않더라”라며 “조용히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부탁하기도 했다.

7월 7일까지 타율 4할을 유지하다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내며 타율이 떨어진 이재원은 “내 마음속 타격왕은 김태균 선배”라고 경쟁자를 타격왕 1순위로 지목하기도 했다.

7월 초까지 타격왕 레이스는 이재원의 독주체제였다. 하지만 김주찬과 김태균이 가세하면서 3파전으로 변했다.

후반기 들어 타격왕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7월 21일 왼쪽 갈비뼈 미세 골절로 엔트리 말소됐던 최형우는 9일 1군으로 돌아왔고 이후 9경기에서 34타수 20안타(타율 0.588)를 기록하며 타율을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민병헌도 후반기 타율 0.397(78타수 31안타)을 기록하며 타격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손아섭은 매월 타율 0.340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무기로 경쟁자와 맞섰다.

대부분 전문가가 “시즌 막판까지 타격왕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재원은 “타율 0.370은 넘겨야 타격왕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망하면서 “경기 체력이 변수가 될 것 같다. 경기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이 시즌 막판에도 고타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정규시즌 순위를 빨리 확정 지은 팀의 타자가 개인 타이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팀 순위를 타격왕 경쟁의 변수로 봤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0.350을 넘긴 타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해는 2009년이다. 그해 박용택(0.372) 홍성흔(0.371) 김현수(0.357) 김동주(0.353) 정근우(0.350) 등 5명이 0.350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타격왕의 주인공도 마지막 경기에서 결정됐다.

더 많은 타자가 0.350 이상을 기록 중인 올해 타격왕 경쟁은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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