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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자랜드 뜨거운 벤치 분위기 “그럴 거면 집에 가”

<프로농구> 전자랜드 뜨거운 벤치 분위기 “그럴 거면 집에 가”

입력 2015-03-20 09:10
업데이트 2015-03-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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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의 주인공 인천 전자랜드의 벤치 분위기에는 뭔가 다른 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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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전자랜드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19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 사진은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코치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19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동부를 66-62로 쓰러트린 전자랜드의 벤치 분위기는 뜨거웠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서울 SK를 세 번 연달아 물리친 전자랜드는 이날 전반까지 36-33으로 리드를 잡았으나 3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3쿼터 리바운드에서 4-12로 절대 열세를 보인 끝에 3쿼터 점수 11-23으로 뒤졌다.

특히 높이에서 불리한 전자랜드는 동부의 골밑 요원 데이비드 사이먼에게 11점을 내줬고 김주성에게도 7점을 허용하며 한계에 다다른 듯했다.

경기 주도권을 동부에 내준 상황에서 전자랜드 벤치에서는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포웰과 테렌스 레더 사이에 언쟁까지 벌어졌다.

언뜻 보면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는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그게 아니고 포웰이 레더에게 더 전투력 있게 경기할 것을 주문하다가 벌어진 상황”이라며 “이런 장면들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더 자극하는 면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포웰도 “사실 레더에게 한 말이 아니고 선수들 전체에게 좀 더 열심히 뛰자고 한 얘기였는데 레더가 맞받아치면서 논쟁이 있었다”며 “레더가 나보다 나이가 많아 불쾌하게 여긴 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주장을 맡은 포웰은 “하지만 우리는 오랜 친구 사이기 때문에 서로 의미를 잘 알고 있었고 경기가 끝나고 나서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웃으며 승리를 자축했다”며 “우리 팀의 훈련 때 와서 보면 알겠지만 연습 때는 서로 더 거칠게 맞부딪히기도 한다”고 웃었다.

유 감독도 가드 박성진에게 “그럴 거면 집에나 가라”고 일침을 놓는 장면이 나왔다.

유 감독은 “가드가 적극성을 보여야 하는데 (박)성진이가 공을 피하려는 듯한 모습이었다”며 “지금 우리 팀은 실패를 두려워하면 안 되는데 그런 플레이를 하면 안 되기 때문에 강하게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박성진은 2분34초만 뛰어 무득점, 레더는 8분31초간 1득점에 그쳤다.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팀 4연승을 이끈 유 감독은 “어느 팀이든지 뛰는 선수들이 다 잘할 수는 없다”며 “다만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그런 면에서 앞으로 경기에서 이들이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두 선수의 분발을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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