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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여론> ‘세기의 대결’ 뚜껑 열어보니 “2천700억짜리 자장가”

< SNS여론> ‘세기의 대결’ 뚜껑 열어보니 “2천700억짜리 자장가”

입력 2015-05-03 14:50
업데이트 2015-05-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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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사흘째인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는 ‘세기의 복싱 대결’이 단연 압도적인 화제였다.

트위터리안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미국)와 매니 파키아오(필리핀)의 경기 시작 전부터 온라인에서 쫄깃한 긴장감을 함께 나누었다.

하지만 두 선수 대전료만 약 2억5천만달러(약 2천700억원)에 달하는 역사적인 대결치고는 너무 싱거웠던 경기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아이디 ‘바지랑대’)면서 실망감을 나타내는 목소리들이 컸다.

’취생몽사’라는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 이용자는 “8라운드를 보다가 눈을 떠보니 12라운드였다”면서 “나도 모르게 잠들고만 2천700억 원짜리 자장가 경기”라고 비꼬았다.

트위터리안 ‘바지랑대’는 “경기를 마치고도 둘 다 저렇게 힘이 남아돈다는 것은 진정한 프로가 아니며 오직 돈벌이를 위한 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메이웨더가 파키아오의 무수한 펀치를 피하기만 하는 ‘졸전’ 끝에 판정승을 거둔 데 대해 반감을 표한 복싱팬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메이웨더는 12라운드 내내 도망만 다니다가 도대체 대전료를 얼마나 가져가느냐”고 성토했다.

아울러 파키아오처럼 한때 국민 영웅으로 칭송받았던 왕년의 복싱 스타들을 그리워하는 목소리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난세영웅’이라는 아이디의 트위터리안은 “한때 홍수환, 장정구 등 우리에게도 세계적인 복싱 챔피언이 있었다. 이제 배가 불렀는지, ‘헝그리’ 정신 정신이 부족해서인지 챔피언은 사라졌고 복싱도 잊혀졌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아이디 ‘멍멍’은 “한국에서도 복싱 경기 있을 땐 열일 제쳐두고 TV 앞에 앉아 유제두와 홍수환을 외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무도 복싱을 안 본다”고 한탄했다.

복싱 역사상 가장 주목받은 행사였던 만큼 다양한 장외 소식도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트위터리안 ‘구즈마’는 “크리스쳔 베일, 제이크 질렌할, 브래들리 쿠퍼, 마이클 제이 폭스, 마이클 조던, 홀리필드까지 경기장 관람객들이 대단하다”고 경탄했다.

파키아오의 트렁크(반바지)에 붙은 광고가 24억 원, 그의 마우스피스(권투할 때 입에 무는 물건)가 2천700만 원에 달한다는 이야기도 트위터에서 계속 돌고 돌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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