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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새’보다 ‘트랙의 귀족’이 높이 날 듯

‘인간새’보다 ‘트랙의 귀족’이 높이 날 듯

입력 2015-08-18 14:10
업데이트 2015-08-1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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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제육상경기연맹 회장 선거 코가 붑카 앞설 듯

‘인간새’와 ‘트랙의 귀족’ 중 누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이끌게 될까?

오는 22~30일 중국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을 앞두고 19일 제50회 IAAF 총회에서 진행되는 차기 회장 선거에서 현역 부회장들인 세르게이 붑카(52·우크라이나)와 세바스찬 코(59·영국 사진)가 격돌한다. 각자 필드와 트랙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성취를 이룬 스타들이라 누가 214개 회원국들의 지지를 더 받아 16년 동안 IAAF를 이끌어온 라민 디악(82·세네갈) 회장의 뒤를 잇게 될지 주목된다.

붑카가 선수로서의 성취는 앞서지만 코는 스포츠 행정가로서의 공적이 앞선 데다 유럽의 중심 출신이란 점에서 코가 압승하지 않나 짐작해볼 수 있다.

팔이 안으로 굽는지 영국 BBC는 18일 런던올림픽 남자 5000m와 1만m를 석권한 모 파라(32·영국)가 도핑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IAAF 수장에 코가 당선되면 “훌륭히 직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육상계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그가 당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는 “스포츠의 순수성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의 자원을 늘리겠으며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별도로 육상 선수들만의 반도핑 기구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BBC는 붑카가 어떤 공약, 어떤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는지 일절 다루지 않았다.

장대높이뛰기의 전설 붑카는 1983년부터 1997년까지 세계선수권 6연패에다 세계기록을 35차례나 작성했다. 특히 1994년 그가 작성한 실외 세계기록(6m14)은 21년 동안 누구도 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르노 라비으니(39·프랑스)가 코가 보는 앞에서 작성한 6m16은 실내 세계기록이다.

코는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의 남자 1500m를 2연패했고, 800m에서도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에서 올림픽 2연패한 선수는 그가 유일하다. 1000m에서도 세계기록을 작성했던 그는 1990년 은퇴한 뒤 보수당 하원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에 발을 들였고, 2000년 남작 작위도 받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성공을 이끌었던 점이 이번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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