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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 레전드 브렛 파가 디어헌터로 변신

쿼터백 레전드 브렛 파가 디어헌터로 변신

임병선 기자
입력 2015-11-16 18:18
업데이트 2015-11-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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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이 자신을 뛰어넘어 통산 최다 패싱야드 기록한 것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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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프로풋볼(NFL)의 레전드 쿼터백 브렛 파(46)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위대한 기록 하나를 페이턴 매닝(39·덴버 브롱코스)이 넘어섰다는 것을 알고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축하했다.

  그런데 파가 동영상을 촬영한 장소가 예사롭지 않다. 로버트 드니로가 열연했던 영화 ‘디어헌터 ’에서 사슴사냥꾼 행색과 아주 흡사한 모습으로 나무가지에 라이플을 걸쳐 놓은 채 매닝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남긴 것. 쿼터백 레전드가 나무 위에 올라가 사슴이 다가오는 것을 숨죽여 기다리는 ‘디어헌터’로 변신한 것이다. 동영상에서 파는 자신을 ‘촌뜨기(hillybilly)’라고 칭한다.

  매닝은 15일(현지시간) 캔자스시티 칩스와의 2015~16시즌 NFL 정규리그 1쿼터 로니 힐먼에게 4야드 패스를 건네 파의 통산 최다 패싱야드(7만 1838)를 2야드 늘렸다. 매닝과 파 외에 NFL에서 통산 6만 패싱야드를 넘긴 쿼터백은 댄 매리노(53)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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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캔자스시티는 매닝이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쿼터백 사상 최다승 경신은 가로막았다. 다섯 차례 가로채기와 다섯 차례 필드골을 엮어 29-13으로 덴버를 제압하면서 매닝은 186승으로 제자리걸음, 여전히 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매닝은 지금까지 정규리그 265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며 2012년 덴버 이적 후 57경기째 선발 출전했다.

  이날 매닝은 20차례 패스 시도 중 다섯 차례만 성공하며 35야드를 전진하는 데 그쳤다. 통산 패싱야드는 7만 1871야드가 됐다. 3쿼터 막판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네 차례 가로채기, 두 차례 색(sack)등 믿기 힘든 졸전을 펼쳤다.

  매닝은 이번 시즌이나 다음 시즌 은퇴할 것을 고려하고 있어서 패싱야드 목표를 7만 4000야드로 잡고 있다. 드류 브리스(36·뉴올리언스 세인츠)와 매튜 스태퍼드(27·디트로이트 라이온스) 정도가 장차 매닝의 기록을 넘을 것으로 점쳐진다. 브리스는 5만 9005야드로 조만간 6만 돌파가 점쳐지며 스태퍼드는 2만 3797야드로 한참 멀었다.

  매닝은 지난 8일 1998년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고 14시즌을 함께 보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경기 막바지 이정표를 작성할 뻔했지만 동료 코너백 아킵 탈립이 콜츠의 타이트엔드 드웨인 앨런의 오른쪽 눈을 손가락으로 찔러 파울이 선언돼 공격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매닝은 이적한 2012년 정규시즌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45승11패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장 패싱야드(5477야드), 한 시즌 최다 터치다운(55회), 통산 터치다운 패스(15일 경기까지 530회)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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