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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MLB행 성공한 3가지 요인…FA,출루율,나이

김현수, MLB행 성공한 3가지 요인…FA,출루율,나이

입력 2015-12-24 07:45
업데이트 2015-12-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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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필요 없는 FA, 통산 출루율 0.406 기록한 28세 야수

김현수(27)가 사상 최초로 한국프로야구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역사를 썼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0년 동안 통산 출루율 0.406을 기록한 28세의 젊은 타자가 이적료가 필요없는 신분이 되자 세계 최고 선수가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김현수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달려든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와 2년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금전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전인 17일 “볼티모어 구단이 김현수와 2년 총 700만 달러(약 82억5천만원)에 계약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국내리그에서 ‘2016년 FA 최대어’로 꼽히던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향해서도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을 선언하자 미국 언론은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입단한 강정호, 메이저리그 입단을 추진 중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입단)와 달리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김현수 영입의 ‘금전적인 장점’을 소개했다.

FA가 아닌 해외진출자격으로 미국 입성을 노린 강정호와 박병호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야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연봉에 앞서 이적료를 책정해야 했다. 포스팅에서 최고응찰액을 기록하지 못한 팀은 아예 영입 경쟁에 나서지도 못했다.

이적료 없이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 김현수는 달랐다.

김현수의 에이전시 와서맨 미디어 그룹(Wasserman Media Group)과 리코스포츠는 차분히 메이저리그 구단과 접촉했고 볼티모어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이적료 부담 없이 연봉만 지급하면 되는 김현수를, 볼티모어는 2년 7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미네소타는 포스팅비(이적료) 1천280만 달러에, 4년 보장 1천200만 달러에 박병호와 계약한 것에 비해 효율적이었다.

선수에게 돌아가는 금액도 김현수가 연평균 350만 달러로, 300만 달러의 박병호보다 높았다.

미국 언론이 김현수를 소개하며 꾸준하게 언급한 건 출루율이었다.

김현수는 4차례나 출루율 4할을 넘겼고, 개인 통산 출루율도 0.406을 기록했다.

거포를 갖춘 볼티모어는 정교한 타자를 원했고 김현수의 출루율에 강한 매력을 느꼈다.

2015년 김현수가 볼넷 101개를 얻는 동안 삼진은 63개만 당한 기록은 미국 언론에서 수차례 회자됐다.

거포나 준족이 아닌 김현수가 출루율을 무기로 아시아 야수에 상당히 박한 평가를 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마음을 빼앗은 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다.

김현수는 젊다. 전성기가 끝나기 전에 FA 자격을 얻었다.

30세 이상의 FA를 영입하며 구단이 짊어져야 하는 위험 부담이 적다.

현지 언론은 김현수의 ‘젊은 나이’를 자주 언급했다. 김현수의 에이전시가 메이저리그 구단에 김현수를 소개하며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젊음’은 김현수의 2년 뒤를 기대하게 하는 무기이기도 하다.

볼티모어와 계약이 끝나는 2년 뒤, 김현수는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면 ‘미국 무대에서 검증된 30세 외야수’로 다시 한 번 FA 시장에 나온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가 2년 동안 1천 타석에 등장하면 다음 FA 계약 때 연봉 1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계약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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