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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류현진·강정호…MLB 입성한 2006년 KBO 신인들

김현수·류현진·강정호…MLB 입성한 2006년 KBO 신인들

입력 2015-12-24 08:55
업데이트 2015-12-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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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대표팀 동기, 추신수·이대호 등 1982년생 뛰어넘는 세대로

2006년 한국프로야구에 등장한 ‘무서운 고졸 신인’들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서 만난다.

김현수(27)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내민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고, 등번호 25번이 박힌 유니폼을 받았다.

볼티모어는 곧바로 김현수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했다. 현재까지는 2016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 입성도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계약하면서 ‘2006년 KBO 고졸 신인 전성시대’가 열렸다.

김현수는 1988년 1월생으로, 학창 시절을 1987년생과 함께 보냈다.

2012년 12월 사상 최초로 한국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 2015년 1월 KBO리그 출신 한국인 야수 중 최초로 메이저리그 계약을 한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김현수의 친구다.

김현수는 처음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하는 역사를 썼다.

동갑내기 친구 3명 모두 한국 야구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연출했다.

중, 고교를 거치며 얼굴을 익힌 3명이 친분을 쌓기 시작한 건 2005년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였다.

동산고 투수 류현진과 신일고 내야수 김현수, 광주일고 포수 강정호는 이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실 당시 대표팀에서 크게 주목받은 선수는 시속 150㎞를 넘는 직구를 뿌린 한기주(당시 동성고·현 KIA 타이거즈)와 고교 2학년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광현(당시 안산공고·현 SK 와이번스)이었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2006년 김광현, 양현종(KIA), 이용찬(두산 베어스) 등 1988년생이 주축을 이룬 청소년 대표팀이 에드먼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2005년 아시아 대회 결과는 더 초라해졌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달랐다. 1987년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에 입성하자마자 18승 6패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을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달성해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상을 석권했다.

신인지명회에에서 프로 구단의 외면을 받고 신고선수로 두산에 입단하는 아픔을 겪은 김현수는 2007년 주전 외야수로 도약했고, 2008년 타격왕(타율 0.357)에 오르며 ‘타격 기계’의 명성을 얻었다.

강정호는 2008년부터 주전 내야수로 활약했고, 시즌을 더할수록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유격수’의 위력을 뽐냈다.

2010년에는 류현진과 김현수, 강정호가 모두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무대를 평정한 류현진과 강정호는 세계 최고 선수가 모이는 빅리그에서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2013년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한국인 투수의 자존심을 세웠다.

강정호는 2015년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올리며 한국인 내야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평가를 바꿔놨다.

류현진은 올해 5월 어깨 수술을 받아 한 경기도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강정호는 9월 18일 상대 주자의 과격한 슬라이딩에 걸려 무릎 수술을 받았다.

최근 류현진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과 강정호의 사진을 올리며 “2016년, 함께 도약하자(Let's rise together 2016). 우정”이라고 적었다.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계약을 마무리하면서 류현진이 응원할 친구가 한 명 더 늘었다.

이제 한국 야구를 이끄는 세대도 바뀐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태어난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이대호, 오승환(이상 미국 진출 추진 중), 김태균, 정근우(한화 이글스) 등은 해외 리그와 국내 무대에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얼굴이 바뀌고 있다. 가장 크고 높은 무대에서 류현진, 강정호, 김현수가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걸고 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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