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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올스타전” 코비 마지막 축제

“굿바이 올스타전” 코비 마지막 축제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2-15 22:54
업데이트 2016-02-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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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38·LA 레이커스)는 생애 마지막 올스타 게임을 그저 즐기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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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 AP 연합뉴스
코비 브라이언트
AP 연합뉴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브라이언트가 15일 토론토의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게임에 서부 콘퍼런스 선발로 출전해 26분을 뛰며 10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196-173 완승에 힘을 보탰다. 전반 8개의 야투를 던져 절반을 성공, 10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한 그는 후반에는 아예 득점을 노리지 않고 리바운드를 걷어내거나 후배들을 돕는 데 치중했다.
 
 4쿼터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파우 가솔(시카고)을 지목해 일대일로 붙는 등 생애 마지막 축제를 온전히 즐기고자 했다. 경기 종료 1분6초를 남기고 벤치로 물러나면서 플로어와 벤치의 많은 후배들과 껴안으며 석별의 정을 나눈 뒤 두 딸과 입을 맞췄다.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서 코비를 연호했음은 물론이다.
 
3점슛 7개 등 31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한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브라이언트는 다섯 번째 수상에 실패했지만 감개 어린 표정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동부 콘퍼런스의 폴 조지(인디애나)가 3점슛 9개 등 41득점으로 두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지는 윌트 채임벌린(42득점)에 이어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점 2위에 만족했다.
 
 브라이언트는 올스타전 총득점 1위도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에게 양보했다. 경기 전까지 280점이었던 그는 통산 290점에 그친 반면 제임스는 4리바운드 7어시스트에 13점을 보태 선배를 한 점 앞질렀다. 브라이언트의 올스타전 기록은 18회 연속 선정, 4회 MVP, 덩크 콘테스트 우승 1회(1997년)로 남게 됐다.
 
 4쿼터 중반 내년 대회 개최지 대표로 코트에 선 마이클 조던 샬럿 구단주가 14회 선정, 3회 MVP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취라 할 수 있다. 조던은 “NBA에 기여한 만큼 마땅히 이런 존경을 받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19시즌, 20년을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보냈던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올스타 무대는 그렇게 흥겹게 막을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2-1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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