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먹칠한 NC···승부조작 은폐 의혹 처벌 이뤄질까

야구에 먹칠한 NC···승부조작 은폐 의혹 처벌 이뤄질까

오세진 기자
입력 2016-11-08 20:39
업데이트 2016-11-08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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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가 지난 7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경찰은 소속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해 10억원을 챙긴 NC 구단 관계자 2명과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7명, 브로커 2명 등 21명을 각각 사기와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연합뉴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가 지난 7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경찰은 소속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해 10억원을 챙긴 NC 구단 관계자 2명과 전·현직 프로야구 투수7명, 브로커 2명 등 21명을 각각 사기와 국민체육진흥법위반 혐의로 적발했다. 연합뉴스


구단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난 초유의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이 검찰로 넘어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승부조작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KIA 유창식(24) 선수와 롯데 이성민(26) 선수, 그리고 브로커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NC다이노스 구단 배모(47) 단장과 김모(45) 운영본부장도 각각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 외에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서 베팅한 혐의로 전·현직 야구선수 3명과 일반인 9명도 기소의견으로 넘겨졌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는 프로야구 구단이 조직적으로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사실을 알고도 은폐한 정황이 드러나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NC의 배 단장과 김 본부장은 2014년 NC 소속이던 이성민 선수 등의 승부조작 의혹을 인지하고도 이를 은폐해 선수 트레이드를 통해 10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선수는 2014년 7월 4일 경기에서 ‘1회 볼넷’ 조건으로 현금 300만원과 100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창식 선수는 같은 해 4월 1일과 19일 같은 수법으로 2회에 걸쳐 300만원을 받았다고 자수했다.

구단 측은 승부조작 의혹을 은폐하고 이 선수를 트레이드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선수뿐만 아니라 당시 2군에 있던 김모(27)씨의 승부조작이 미수에 그친 사실이 확인되자 이번에도 승부조작은 없었던 일로 묻어두고, 음주운전을 구실로 구단에서 방출한 사실도 드러났다.

2011년 창단한 NC는 2014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올해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선수들이 잇따라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고 지난 7일 경찰 수사결과 발표에서는 구단에서 조직적으로 승부조작을 은폐했단 혐의가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자 NC 구단은 “구단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른 어떤 것보다 엄격하게 지켜져야 할 ‘클린 베이스볼’이라는 원칙이 훼손된 점에 대해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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