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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1500m 충돌 반칙 실격 아픔 500m 金 질주로 달래

황대헌 1500m 충돌 반칙 실격 아픔 500m 金 질주로 달래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3-10 07:22
업데이트 2019-03-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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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가운데)이 남자 1500m 결선에서 임효준(왼쪽)보다 먼저 날을 들이밀어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충돌 과정에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실격됐다. 오른쪽은 세 번째로 통과했으나 은메달을 목에 건 사뮈엘 지라르. 소피아 AP 연합뉴스
황대헌(가운데)이 남자 1500m 결선에서 임효준(왼쪽)보다 먼저 날을 들이밀어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충돌 과정에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실격됐다. 오른쪽은 세 번째로 통과했으나 은메달을 목에 건 사뮈엘 지라르.
소피아 AP 연합뉴스
황대헌(한국체대)이 남자 1500m와 500m에서 잇따라 충돌 악재를 겪었으나 끝내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선 결승선을 앞두고 임효준(고양시청)보다 먼저 날을 내밀어 먼저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임효준과의 충돌 과정에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실격됐다. 이에 따라 두 번째로 들어온 임효준이 2분31초632의 기록으로 금메달, 사뮈엘 지라르(캐나다)가 은메달, 네 번째로 골인한 이준서(한국체대)는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어깨 부상을 딛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10일 나머지 종목에서도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황대헌은 500m 금메달로 1500m 결승 실격의 아쉬움을 달랬다. 500m 결선에서 황대헌은 단거리 최강자 우다징(중국)과 자리를 다투다 엉켜 넘어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으나 재경기에서 42초49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스타트 직후 선두로 치고 올라온 후 우다징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황대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500m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9초74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예선부터 줄곧 조 1위를 지켜온 최민정은 결선에서 막판 스퍼트로 선두에 올라선 뒤 킴 부탱(캐나다)의 추격에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최민정은 평창동계올림픽 1500m는 물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500m를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며 2015년과 이듬해에 이어 세 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된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1500m 금메달을 두 차례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3차 대회에서 넘어져 발목을 다친 뒤 컨디션이 떨어져 나머지 월드컵에선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1500m 금메달로 최민정은 완전한 회복을 알리면서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도 청신호를 켰다.

최민정은 이어진 500m에서는 준결선에서 탈락해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10일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1500m 결선에 함께 나선 김지유는 4위를 차지했다. 심석희(한국체대)는 1500m 준결선에서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파이널B에서 기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황대헌(왼쪽)이 남자 500m 결선 결승선을 우다징(오른쪽), 렌지웨이에 앞서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시작하고 있다.

ISU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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