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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go”...“무책임” “대안은?” 비판 잇따라

IOC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go”...“무책임” “대안은?” 비판 잇따라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3-18 10:07
업데이트 2020-03-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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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올림픽 넉 달이나 남아 현재 극단 결정할 필요 없어”
세간 비판 의식한 듯 “재정적 이해 관계 따른 결정없을 것”
캐나다 IOC 선수 위원 “무감각하고 무책임한 IOC” 비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현재로선’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를 두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비판이 뒤따랐다.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들과 화상 회의를 마친 IOC는 선수 대표, 대륙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등과 회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마냥 순탄하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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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오륜기.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올림픽 오륜기. 국제올림픽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IOC 집행위원회는 18일 새벽 성명을 내고 “전 세계가 전례 없는 상황을 마주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받고 있고 또 하루하루 상황이 변화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올림픽 개막이 넉 달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 현 시점에서 여러 추측들은 비생산적”이라고 밝혔다. IOC는 모든 이들의 건강을 지키고 코로나19 격리를 지원하는 한편, 선수들과 올림픽 스포츠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두 가지 원칙 하에 올림픽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특히 IOC는 앞으로의 결정이 재정적 이해 관계에 따라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올림픽에 막대한 규모의 금전적 이해 관계가 얽혀 있어 IOC가 연기 또는 취소 결정을 늦추고 있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IF 화상 회의에서 IOC는 “오는 6월 30일까지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때까지 선발전을 마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IOC의 이같은 입장에 반발도 적지 않다. 캐나다 출신 IOC 선수위원 헤일리 웨켄하이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IOC가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무감각하고 무책임하다”고 성토했다. 그는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예선 대회가 연기되면서 선수들이 당장 내일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스하키에서 네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위켄하이저는 2014년 IOC 위원으로 선출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1월부터 현재까지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며 “IOC가 선수들의 건강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대안은 무엇이냐”고 IOC를 질타했다. 스테파니디는 원래 도쿄올림픽 성화의 그리스 내 봉송송 마지막 주자를 맡을 에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릴레이가 시작 하루 만에 전격 중단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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