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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계 발칵…‘박태환! 정다래!’ 100·200m 金

수영계 발칵…‘박태환! 정다래!’ 100·200m 金

입력 2010-11-17 00:00
업데이트 2010-11-17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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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또 해냈다…자유형 100m서 金, 대회3관왕

남자 수영의 ‘간판’ 박태환(단국대)과 여자 ‘얼짱’ 정다래(전남수영연맹)가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날 나란히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박태환이 17일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우승하자 정다래가 곧이어 여자 평영 200m 정상에 오르며 동반 금메달을 합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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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3관왕 포효하는 박태환       (광저우=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이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100미터 자유형 결선에서 우승 한 후  환호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3관왕 포효하는 박태환
(광저우=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마린보이 박태환이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100미터 자유형 결선에서 우승 한 후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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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박태환, 금빛몸매  (광저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박태환 100m도 금메달. 17일 광저우시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 우승 후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
<아시안게임> 박태환, 금빛몸매
(광저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박태환 100m도 금메달. 17일 광저우시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자유형 100m 우승 후 관중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한 제2회 마닐라 대회(1954년) 이후 남녀 선수가 동반 우승한 것은 56년 만에 처음이다.

여자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1998년 방콕 대회 때 접영 200m에서 조희연이 1위로 골인한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 수영은 ‘아시아의 물개’로 불렸던 고(故) 조오련씨와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가 한국 수영에 한 획을 그었지만 남녀가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수영 첫 메달은 아시안게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8년 만인 제4회(1962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나왔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진장림이 남자 평영 100m, 조창제가 남자 다이빙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수영의 아시안게임 메달 행진이 시작됐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 주인공은 조오련씨였다.

조오련씨는 1970년 방콕 대회 때 남자 자유형 400m와 1,500m를 석권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같은 대회에서 송재웅이 다이빙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조씨는 1974년 테헤란 대회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우승하며 2회 연속 2관왕 위업을 이뤘다. 그러나 조씨는 1978년 방콕 대회에선 금빛 물살을 가르지 못하고 접영 200m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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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정다래 우승눈물  (광저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정다래도 금메달이다. 17일 광저우시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정다래가 아시안게임 평영 200m 우승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정다래 우승눈물
(광저우=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정다래도 금메달이다. 17일 광저우시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정다래가 아시안게임 평영 200m 우승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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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정다래의 금빛 역영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평형 200m 결선에서 한국의 정다래가 금빛 역영을 하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아시안게임>정다래의 금빛 역영
17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여자 평형 200m 결선에서 한국의 정다래가 금빛 역영을 하고 있다.
광저우=연합뉴스


이번에는 최윤희가 아시안게임 한국 수영의 금맥을 이었다.

최윤희는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여자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패드를 찍어 한국인 첫 수영 3관왕에 올랐다. 최윤희의 언니 최윤정은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동생과 같은 종목에서 세 개의 은메달을 사냥하며 ‘무서운 자매’로 이름을 새겼다.

‘원조 얼짱’으로 인기를 끌었던 최윤희는 안방에서 열린 1986년 서울 대회에서 배영 100m, 200m를 석권, 2회 연속 2관왕이 됐다.

최윤희가 은퇴한 후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지상준이 남자 배영 200m 금메달,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지상준이 남자 배영 200m, 방승훈이 남자 자유형 400m, 1998년 방콕 대회에서 조희연이 여자 접영 200m 금메달, 2002년 부산 대회에서 김민석이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로 근근이 금맥을 이어왔다.

스타 기근에 시달렸던 한국 수영은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수영 영웅’을 키워냈고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우승을 포함해 7개의 메달을 따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룩했던 박태환은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 이어 주 종목이 아닌 100m에서도 금빛 물살을 갈라 2회 연속 3관왕 위업을 달성했다.

박태환 우승 직후 정다래가 여자 평영 200m를 제패해 한국 수영은 광저우에서 환상적인 밤을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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