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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조 金 1개로 대회 마무리

한국 체조 金 1개로 대회 마무리

입력 2012-08-08 00:00
업데이트 2012-08-0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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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개인종합 전문선수 양성 시급, 여자체조는 리우올림픽 대비책 급선무

한국 기계 체조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수확하고 대회를 마쳤다.

7일(현지시간) 남자 철봉 결선에 출전한 김지훈(28·서울시청)이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대표팀의 일정도 마무리됐다.

한국 체조는 도전 52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면서 최고의 성적을 냈다.

1960년 로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은메달과 동메달을 각각 4개만 가져왔던 한국은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이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월등한 실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덕분에 ‘노골드’의 역사를 마침내 끊었다.

체조인들의 가슴에 남았던 응어리가 일순간 풀렸으나 또 다른 과제를 안았다.

남자 대표팀은 6개 종목을 고루 뛸 수 있는 체력을 갖춘 개인종합 전문 선수를 양성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등록선수가 1천명도 안 되는 열악한 저변에도 불구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6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에 출전한 남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는 12개 출전 국가 중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었다.

남자 체조가 8개 나라가 겨루는 올림픽 단체전 결선에 오르지 못하기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양학선과 김희훈(21·한체대)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처음으로 밟아 경험이 부족한 면도 있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게 실패의 큰 이유다.

특히 개인종합에서 후배들의 경험 부족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던 김승일(27·수원시청)과 김수면(26·포스코건설)이 부상으로 기대를 밑돌면서 팀 성적도 추락했다.

대표팀의 맏형 김지훈은 “지금껏 참가한 국제 대회에서 가장 경기를 못한 것 같다”며 “학선이만 제대로 기량을 보여줬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팔꿈치, 발목, 아킬레스 부상 등으로 힘겹게 경기를 치렀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숙원을 해결한 만큼 한국 체조는 양태영과 김대은 등 개인종합 전문가들이 은퇴하거나 국가대표로 뽑히지 못하면서 생긴 공백을 빨리 채우고 종목마다 특기를 발휘하는 선수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남자 대표팀보다 현저히 처진 여자 대표 선수들의 기량도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 여자 체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1월 패자부활전에서 모두 상위권 입상에 실패해 단체전 출전 티켓을 얻지 못했다.

허선미(17·제주 남녕고)만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해 올림픽을 경험했다.

남자 체조가 자력으로 올림픽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기량이 급성장했기 때문에 체조의 꽃으로 불리는 여자 체조도 세계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지금부터 뛰어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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