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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美에인절스 출신 정영일 SK에 지명…”먼길 돌아왔다”

[프로야구] 美에인절스 출신 정영일 SK에 지명…”먼길 돌아왔다”

입력 2013-08-26 00:00
업데이트 2013-08-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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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출신으로 독립야구를 전전하던 우완 투수 정영일(25)이 SK 와이번스의 부름을 받은 것은 야구에 대한 간절함과 그의 잠재력 덕분이다.

정영일은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열린 2014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5라운드 전체 53위로 SK의 선택을 받았다.

정영일은 광주 진흥고 재학 시절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를 앞세워 김광현(SK), 임태훈(두산)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6년 7월 연고 구단인 KIA의 입단 제의를 거절한 채 큰 무대를 꿈꾸며 에인절스에 입단했으나 잦은 부상 탓에 2011년 방출당하고 말았다.

이후 국내 첫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와 일본 독립리그를 떠돌며 마운드를 지킨 정영일은 이로써 국내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

원하던 대로 선수를 뽑았다고 이번 신인 지명회의를 평가한 민경삼 SK 단장은 “스카우트들과 함께 정영일이 공을 던지는 모습을 직접 봤다”며 “긴장했는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던지던 그에게서 야구를 향한 간절함을 엿봤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정영일의 영입에 대한 회의를 계속해왔다”며 “내일 당장 쓸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몸을 만들면 잘 던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SK 구단은 정영일이 한때 고교 최고의 투수였던 만큼 그가 국내 무대에서도 그 잠재력을 폭발시키리라 기대하고 있다.

민 단장은 “고교 시절 제일가는 선수였던 만큼 한국 프로 무대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하며 “군 입대라는 문제가 있지만 못다 한 꿈을 SK에서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고 지원을 약속했다.

정영일은 진흥고 후배들과 훈련을 해오다 현재 동생인 정형식(22·삼성)과 함께 대구에 머물고 있다.

정영일은 “먼 길을 돌아왔는데 명문 구단 SK에 지명돼 감사하고, 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아픈 곳은 하나도 없고, 팀 분위기에 빨리 녹아들어 전력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전했다.

한편, 정영일·정형식 형제 외에도 또 다른 ‘프로야구 가족’이 이번 신인 지명회의를 통해 탄생했다.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은 내야수 이성곤(21·연세대)과 문진제(22·원광대)가 그 주인공이다.

이순철 KIA 수석코치의 아들인 이성곤은 전체 32순위로 두산에 뽑혔다. 문진제는 LG 내야수 문선재의 동생이자 KIA의 원정기록원인 문성록 씨의 아들로서 전체 92순위로 이름이 불렸다.

두산 관계자는 “이성곤은 공격력 하나는 대학 최고의 선수”라며 “정확한 타격과 장타 능력을 갖춘 ‘중장거리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진제는 내·외야를 모두 소화할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이 있다”며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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