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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서른여섯에 찾아온 ‘옥스프링의 봄’

[프로야구] 서른여섯에 찾아온 ‘옥스프링의 봄’

입력 2013-08-31 00:00
업데이트 2013-08-3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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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아픔 딛고 5년 만에 10승

5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옥스프링(롯데)이 10승을 달성하며 ‘코리안 드림’을 일궜다. 박종윤이 역전 만루포로 그를 도왔다.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대 한화 경기. 롯데 선발 옥스프링이 한화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대 한화 경기. 롯데 선발 옥스프링이 한화 타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옥스프링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5안타 3실점(3자책)으로 호투, 6-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7일 사직 KIA전에서 9승을 달성한 뒤 3전4기 끝에 두 자릿수 승수에 성공했다.

2007시즌 중반 LG에 입단한 옥스프링은 이듬해 10승10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연착륙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퇴출의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호주에서 낮엔 은행원, 밤엔 선수로 활약하며 야구공을 놓지 않았고 올해 초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개막 전만 해도 만 36세인 그의 성공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지만,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유먼과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구성했다.

옥스프링은 1회 송광민에게 적시타로 1점을 빼앗긴 데 이어 3회 초 투런 홈런까지 얻어맞아 0-3으로 밀렸다. 그러나 3회 말 박종윤의 만루홈런(개인 통산 세 번째), 6회 강민호의 투런 홈런을 등에 업고 힘을 냈다. 1, 3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고, 4회 선두타자 강동우에게 볼넷을 내준 뒤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삼성은 문학에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5-1로 제압하고 2위 LG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배영수는 7이닝 동안 6탈삼진 4피안타 1실점으로 12승에 성공, 다승 선두 유먼(13승)에 따라붙었다. 김태완은 4회 2타점 적시타, 최형우와 이승엽은 7회 각각 타점을 올려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반면 SK는 4연승에서 멈춰섰고, 4위 넥센과의 승차는 4.5경기로 멀어졌다.

광주에서는 넥센이 KIA를 4-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1로 맞선 5회 선두타자 서동욱이 김진우에게서 중월 솔로홈런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고, 이택근과 박병호가 두 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지난 4일 김진우에게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헌납하며 2안타 무득점으로 농락당한 설움을 되갚았다.

두산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김현수의 짜릿한 역전 홈런에 힘입어 NC에 5-4 승리를 거두고 3위를 지켰다. 김현수는 3-4로 뒤지던 7회 1사 2루에서 임창민의 5구를 잡아당겨 오른 담장을 넘겼다. NC는 나성범이 3회 창단 후 첫 마산구장 장외홈런(비거리 130m)을 쏘아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08-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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