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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첫 완투패

류현진, 2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첫 완투패

입력 2013-09-17 00:00
업데이트 2014-01-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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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애리조나와 재격돌서 1-2로 무릎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왼손 투수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천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14승 사냥에 다시 실패했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 시즌 28번째 선발 등판해 8회까지 완투하며 홈런 하나를 포함한 2피안타로 2실점만 했다.

볼넷 하나를 내줬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류현진이 8이닝 이상 소화한 것은 완봉승을 거둔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빼어난 피칭에도 1회 1사 1루에서 폴 골드슈미트에게 내준 2점짜리 중월 홈런이 결국 류현진의 승리를 가로막았다.

류현진은 홈런을 맞은 이후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하지만 다저스가 타선 침묵 속에 1-2로 져 시즌 7패(13승)째를 떠안았다.

1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 애리조나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고 3점을 줘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닷새 만에 다시 만난 애리조나에 설욕하려 했지만 오히려 2연패를 당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 올 시즌 5번 등판해 1승 2패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은 시즌 21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펼쳤으나 또다시 초반 실점과 천적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10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그 중 61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94마일(약 151㎞)이 찍혔다. 평균자책점은 3.07에서 3.03으로 떨어뜨렸다.

4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4연패에 빠지면서 ‘매직넘버’를 ‘4’로 유지했다.

애리조나는 선발 투수가 좌완 패트릭 코빈에서 우완 트레버 케이힐로 바뀌어 9번 타자에 배치된 것을 제외하고는 12일 류현진에게 시즌 6패째를 안길 때의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6번 타자 헤라르도 파라 외에 나머지 8명은 모두 우타자로 타선을 꾸렸다.

류현진은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비중을 높여 이전과는 볼 배합을 달리하면서 애리조나 타자들을 공략했다.

하지만 유독 1회에 고전한 류현진의 초반 징크스가 되풀이된 것이 아쉬웠다.

1회말 선두타자 A.J. 폴록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류현진은 윌리 블룸퀴스트를 우익수 뜬 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3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초구에 던진 실투 하나가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시속 146㎞의 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골드슈미트가 놓치지 않고 받아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큼지막한 2점짜리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앞선 류현진과의 대결에서 11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던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의 천적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류현진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바로 안정을 찾아갔다.

2회 헤라르도 파라와 크리스 오윙스를 잇달아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실점 이후 오히려 집중력이 강해진 모습이었다.

2회부터 6회까지 삼자 범퇴로 막았고, 7회 2사 후 애런 힐에게 좌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19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 폴록, 4회 애런 힐을 상대로도 승부구로 체인지업을 선택해 삼진으로 솎아냈다. 투구 수 조절도 잘됐다.

하지만 다저스 타선도 케이힐에 꽁꽁 묶여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5회까지 안타라고는 1회 선두타자 닉 푼토가 친 중전안타가 유일했다. 6회초 첫 타자로 나선 류현진이 볼넷으로 걸어나갈 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등 타선이 약속이나 한 듯 침묵했다.

결국 투 스트라이크 이후 잇달아 볼 네 개를 고른 류현진의 출루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푼토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자 케이힐이 크게 흔들렸고, 마크 엘리스가 다시 볼넷으로 살아나가 1루마저 채웠다.

이어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3루에 있던 류현진을 불러들였다. 이날 다저스의 첫 득점이자 류현진의 시즌 다섯 번째 득점이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역전까지 가능했던 1사 만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조시 콜멘터에게 A.J.엘리스가 삼진, 스킵 슈마커가 2루 땅볼로 잡혀 더 점수를 뽑지 못하고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마이클 영과 스킵 슈마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유리베의 보내기번트 때 2루 주자가 3루에서 잡히고, 닉버스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류현진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맷 캠프가 삼진을 당해 다저스의 추격은 끝이 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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